LS일렉트릭, 올 1분기도 호실적…북미 시장 공략 ‘본격화’

시간 입력 2024-04-29 17:06:42 시간 수정 2024-04-29 17: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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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해외 매출, 올해 1분기 43%로 확대
북미 사업 비중 17%…전년 대비 약 3%포인트↑
배전·초고압·전기차 부품 등 북미 사업 다각화

LS일렉트릭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 멕시코 두랑고 공장 조감도. <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지난해 세운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갈아치울지 관심이 모인다. 글로벌 전력 시장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LS일렉트릭은 올해 1분기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반도체, 이차전지 등의 첨단 제조 공장이 북미를 중심으로 모여들고 있는 가운데, LS일렉트릭은 전력 시장의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을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갈 구상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배전, 초고압 사업을 확대하면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S일렉트릭은 올 1분기 매출액 1조386억원, 영업이익 9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세계 각국에 AI 반도체 생산 공장과 데이터 센터 등을 구축하면서 전력설비에 대한 수요가 느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LS일렉트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고 있다. LS일렉트릭의 해외 매출은 지난 2020년 24% 수준에서 2023년 36%까지 늘었다. 이는 올 1분기 43%까지 확대됐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북미 시장을 주목했다. LS일렉트릭의 지난해 지역별 매출을 살펴봤을 때, 북미 매출이 8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673억원) 대비 145% 늘어난 수치로 중국, 유럽 등과 비교했을 때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LS일렉트릭은 올해도 북미 사업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올해 1분기 북미 초고압변압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1분기 북미 사업 비중은 17%로 전년(14%) 대비 약 3%포인트(P) 증가했다.

LS일렉트릭은 늘어나는 북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텍사스에 첫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텍사스주에 4만6000제곱미터(1만3915평)의 토지와 부대시설을 매입한 LS일렉트릭은 오는 3분기까지 토지 내 건물을 개조해 배전 시스템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글로벌 전력 수요가 폭증해 실적 상승세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S일렉트릭은 북미 전기차 시장도 함께 공략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지난 2월 국내 업계 최초로 멕시코 두랑고에 전기차 부품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두랑고 공장은 전기차 필수 부품인 EV릴레이를 500만대를 생산할 수 있고 BDU(Battery Disconnect Unit)를 400만대 생산할 수 있다. 지난해 현대차와 2500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EV릴레이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1년 만에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두랑고 공장 준공식에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과감하고 발 빠르게 생산 거점을 확보한 만큼 그 성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LS이모빌리티솔루션이 북미 최고 전기차 부품 기업으로 성장해 LS일렉트릭의 미래 핵심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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