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열전] 갭·H&M 생산 의류기업 노브랜드…‘디자인 플랫폼 하우스’ 역량 집결

시간 입력 2024-05-07 07:00:00 시간 수정 2024-05-03 16:30:08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자체 디자인·생산의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 사업 구축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 보유…코스닥 상장 후 신규 공장 건설  

3일 이상규 노브랜드 대표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노브랜드>

“노브랜드는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로서 대체할 수 없는 의류 제품을 만들어 나가겠다”

이상규 노브랜드 대표는 지난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은 회사가 한 단계 나가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패션 산업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디자인 및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1994년 설립된 노브랜드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의 의류 제품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 수출하는 기업이다. 특히 기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이나 제조자 개발 생산(ODM) 방식과는 차별화된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라는 사업 영역을 구축했다.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란 ‘완전 제조자 기획 생산’의 형태로 생산과 디자인, 기획이 합쳐진 구조를 의미한다. 맞춤형 트렌드 분석과 디자인 개발이 가능해 고객사의 락인 효과가 발생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을 생산해 일반 ODM 대비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타겟(Target), 월마트(Walmart) 등 대형 할인점 브랜드부터 갭(Gap), 리바이스(Levi's), 에이치앤엠(H&M), 등 스페셜티 스토어 브랜드, 랙앤본(Rag & Bone), 에일린피셔(Eileen Fisher) 등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있다.

노브랜드의 강점은 디자인 인력에 있다. 전체 직원 중 디자인 인력의 비중은 31.8%이며 글로벌 고객사를 다수 보유한 만큼 다양한 국가의 디자이너들이 근무하고 있다.

또 고객사와 20년 이상 호흡을 맞추면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전체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제품 디자인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원단 개발 능력과 브랜드 시즌 전체 제품을 구성할 수 있는 ‘풀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브랜드는 신규 브랜드 고객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년 전부터 자체 디자인, 소재 결정부터 계절별 시즌 기획, 시장조사, 색감·원단 개발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 진행하는 ‘숍 앤 어돕트(Shop & Adopt)’ 프로그램을 실행, 확대해 지난해만 매출 380만달러를 기록했다.

브랜드 인큐베이팅을 통해 고객사와 동반 성장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노브랜드는 신생 브랜드인 아리치아(ARITZIA) 및 누즈(nuuds)와의 초기협력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또 엠엘비(MLB),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Discovery Expedition)을 주요 브랜드로 편입한 에프앤에프(F&F)와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통해 중국 및 아시아 시장으로도 진입하고 있다. 노브랜드의 F&F향 매출은 2020년 30만달러에서 지난해 2650만달러까지 늘었다.

노브랜드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올해는 이를 만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노브랜드의 매출은 459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05억원, 순이익은 8억원이다.

이상규 대표는 “올해 매출은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는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브랜드, 디자인 전문 기업으로 같은 업종 타 기업에 비해 타격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브랜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신규 공장에 투자해 생산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노브랜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총 6개 생산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고 향후 신규 국가 기반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공모주식수는 총 12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8700~1만1000원이다. 오는 8일까지 총 5영업일 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3~14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5월 23일이며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관련기사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