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선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 상임이사 제도 신설하고 사업 확대

시간 입력 2024-05-07 17:45:00 시간 수정 2024-05-07 17: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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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격호 회장 장손녀, 작년 8월 삼동복지재단 이사장 취임
신규 임원 2명 선임…신규 이사에 김종민·감사에 왕기현
음악회 초청행사 시작, 푸드마켓 지원은 폐지 등 제도 손질

롯데재단이 후원한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의 삶을 모티브로 한 낭독 콘서트 ‘더 리더(The Reader)’가 지난 5월3일부터 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렸다. ‘더 리더’ 포토존 앞에서 장혜선 이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재단>

지난해 8월 취임한 장혜선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이 제도 손질과 복지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장 이사장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외손녀다. 

8일 롯데삼동복지재단에 따르면 이 재단은 지난 달 상임이사 제도를 신설하고 해당 제도 신설에 맞춰 정관을 변경했다.

상임이사 제도는 롯데그룹 내 3개 재단 중 롯데장학재단과 롯데복지재단에서는 운영되고 있는 제도지만, 그간 롯데삼동복지재단 한 곳에서만 규정이 없었다.

롯데삼동복지재단이 상임이사 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나머지 재단과 동일한 제도를 도입해야 3개 재단을 유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롯데삼동복지재단은 정관도 신설했다. 기존 정관 제 23조 임원의 대우 규정인 ‘이 법인의 임원은 명예직으로 하되, 예산의 범위 안에서 임원의 활동에 필요한 실비를 지급할 수 있다’는 내용은 폐지됐다.

이후 상임이사 규정과 임원보수 규정을 신설했다. 제 23조 상임이사 규정에서는 대표이사가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이사 중 1인을 상임이사로 임명할 수 있도록 했고, 상임이사의 업무분장에 관해선 대표이사가 정한다는 내용이 신설됐다. 제 24조 임원보수 규정에서는 상임이사를 제외한 임원에 대해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신설됐다. 단, 실비의 보상은 예외로 한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새로운 임원도 선임했다. 먼저 신임 이사에 광주지검 순천지청 지청장, KBS 이사를 지낸 김종민 변호사를 선임했다. 또 신임 감사에는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역임한 왕기현 세무법인 택스키 회장을 선임했다.

올해 롯데삼동복지재단은 기존에 하던 복지사업도 손질했다. 일부 사업은 사업비를 확대하고 일부 사업은 폐지했다. 또 신규 사업도 시작했다.

먼저 ‘신격호 롯데 사랑의 행복 나눔 사업’의 사업비를 1억원 증액해 울산 5개 구군 전체에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엔 울주군, 중구, 남구 등 3곳에서만 진행해왔다. 해당 사업은 각 지자체에서 매월 대상자를 추천하면 생필품을 대상자의 집으로 배송해주는 사업이다. 또 울산 경로잔치 참석 어르신에 선물세트를 지원하는 ‘신격호 롯데 효사랑 어르신 효도잔치 지원 사업’도 울산시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신규 사업으로는 소외 아동, 장애인, 독거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신격호 롯데 고향사랑 음악회 초청행사’를 시작했다. 이에 반해 울산 소재 푸드마켓에 물품을 전달하는 ‘롯데 푸드마켓 지원 사업’은 폐지했다.

지난해 롯데삼동복지재단은 수입 22억원, 지출 14억원을 기록했다. 지출 중 복지사업에 쓰인 사업비는 11억원이다.

롯데삼동복지재단은 2009년 울산 지역의 발전과 복지에 기여하겠다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설립됐다. 재단명에서 ‘삼동’은 신격호 명예회장의 고향에서 따왔다. 신 명예회장은 1921년 경상남도 울산군 삼동면 둔기리에서 태어났다. 롯데삼동복지재단은 지난해 8월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손녀이자 신영자 롯데재단 전 이사장의 장녀인 장혜선 씨를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장 이사장은 지난해 12월에는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도 선임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장혜선 이사장은 롯데그룹 재단 3개 중 2개를 이끌게 됐다. 롯데장학재단은 1983년 신격호 명예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된 재단으로 장학사업과 복지사업을 하고 있다.

롯데복지재단은 이승훈 이사장이 맡고 있다. 롯데복지재단은 1994년 신격호 명예회장이 외국인 근로자를 돕기 위해 설립됐다. 이 재단은 소외이웃 대상 복지사업과 외국인 근로자 무료 건강검진 사업 등을 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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