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1분기 점유율 2.7%P↓…“하반기엔 불안 해소”

시간 입력 2024-05-07 18:12:12 시간 수정 2024-05-07 1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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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 K-배터리 3사 글로벌 점유율 23.5%
유럽· 미국지역 내 판매량 예상치 밑돌아
중국 CATL, 글로벌 점유율은 37.9%로 1위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사진=SNE리서치>

K-배터리 3사의 올해 1분기 글로벌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주력 시장인 유럽, 미국 지역에서 판매량이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K-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23.5%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1분기 점유율은 13.6%로 배터리 사용량은 21.7GWh로 전체 3위다. LG엔솔은 테슬라 모델3/Y, 포드 Mustang Mach-E, 현대 아이오닉6 등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차량들의 판매량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삼성SDI의 점유율은 5.3%로 배터리 사용량은 8.4GW다. 삼성SDI는 순수전기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두 타입의 프리미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 삼성SDI는 고부가 배터리 P5의 급성장으로 이번 1분기 실적에서 3사 중 유일하게 안정적인 흑자를 나타냈다.

역성장을 기록한 SK온의 점유율은 4.6%로 배터리 사용량은 7.3GWh다. 북미에서의 포드 F-150가 판매 호조를 보였으나 그 외 지역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의 판매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중국 CATL의 점유율은 37.9%를 기록하면서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사용량은 60.1GWh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에서 ZEEKR와 Ideal 등 주요 브랜드 차량 외에 테슬라 Model 3/Y, BMW iX, Mercedes EQ 시리즈, 폭스바겐 ID 시리즈 등과 같은 전세계 주요 OEM에 배터리를 공급한 덕분이다.

중국 내수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한 BYD의 점유율 14.3%로 배터리 사용량은 22.7GWh다. BYD의 경우 태국을 중심으로 현지 공장 가동을 본격화하고 있어 중국 외 글로벌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SNE리서치는 “2024년 하반기부터는 중국과 경쟁이 적은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신차가 출시되고 고성장세가 예상되는 미국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배터리 JV가 예정돼 있어 점차 불안요소가 해소될 것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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