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리스크관리 통해 안정적 사업 영위해야”

시간 입력 2023-01-02 11:21:39 시간 수정 2023-01-02 11: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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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사진=한국투자증권>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올 2023년을 미래 성장기반을 다지는 한 해로 설정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리스크관리 문화를 정착하고, 시장 변화에 흔들림 없는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정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 2022년의 아쉬운 점을 되짚고, 올 2023년의 목표를 설명했다. 정 사장은 “지난 한 해 모두가 피부로 체감하듯 위축된 실물경기와 함께 자본시장내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시장의 유동성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회사를 비롯한 많은 증권사들이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하락을 면치 못했다”며 “좀 더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고 대응하지 못해 많은 아쉬움이 남는 해였다”고 진단했다,

정 사장은 의지와 무관하게 찾아오는 어려움과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고 성장의 계기로 전환시킬 것을 강조했다. 그는 “작년에 겪은 경험과 교훈을 모든 영업과 업무 프로세스에 반영함으로써 회사의 든든한 자산으로 삼아야한다”며 “2023년은 시황에 따른 흔들림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안정적’ 비즈니스 모델을 위한 튼튼한 미래 성장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미래 성장기반을 다지기 위해 정 사장은 네 가지 전략을 강조했다. 특히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힘줘 말했다. 정 사장은 “선제적인 위기 관리를 위한 리스크관리 문화가 반드시 정착돼야 한다”며 “우리 업의 본질은 리스크를 필연적으로 동반하고, 리스크에 대한 대가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실질적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만 우리는 지속 가능한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고 덧븥였다.

정 사장은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꾸준히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해 왔다. 특히 올해에는 리스크관리의 역량이 한국투자증권의 핵심 경쟁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각 사업 부문마다 ‘프론트 - 미들 - 백’ 회사 전체 프로세스에서 전방위적인 리스크관리 문화와 시스템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며 “나아가 호주의 대표 투자회사 맥쿼리와 같이 시장에서 리스크관리 역량이 우리의 핵심 경쟁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는 시장 변화에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금융투자업 본질상 시장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으나,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환경에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익원을 지속적으로 다각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 사장은 “현재 회사가 보유한 자산이나 영위하는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함은 물론, 사업의 방향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사업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다양한 수익원 확보와 신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사업의 확장이야 말로 사업 다각화의 핵심이란 점을 명심하고 모든 사업부문에서 해외 신수익원 창출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세 번째로는 미래를 위한 디지털 기반 마련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디지털 전환은 조직 전체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체계의 완성”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IT라는 뼈대에 디지털이라는 살을 붙이고, 데이터라는 피가 조직 내부를 막힘없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도 영업에 대한 공정성을 기반으로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정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사장은 “2023년은 정도 영업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연봉제가 전격적으로 도입되는 첫 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뢰가 생명인 금융기관이 정도 영업을 놓칠 때, 일부 소수의 불법 행위로 인해 회사 전체가 참담한 결과를 맞이하는 것을 여러 외부의 사례를 통해 익히 알고 있다”며 “한 회사 안에서 같은 배를 타고 항해하는 공동 운명체인 것을 기억해 달라”고 주문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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