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 인수 초읽기 돌입한 교보생명, 시장 매물 매력도는?

시간 입력 2023-06-26 17:21:22 시간 수정 2023-06-27 08:55:40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교보생명,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공식적인 손보업 진출 첫 논의
M&A 통한 라이선스 확보 유력…현 매물은 MG손보 뿐
롯데손보·카카오페이손보·악사손보 등 인수 가능성도 거론

교보생명이 지주사 전환을 위한 포트폴리오 확충에 있어 손해보험사 인수를 가장 우선으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적인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산업부터 확대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행보이지만 마땅한 매물이 없어 난항이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현재 손해보험업 진출과 관련해 다각도에서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상태다.

이는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손해보험업 진출의 필요성과 배경 등이 다뤄진 데 따른 행보다.

그간 교보생명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한 금융지주사 설립 추진 천명에 따라 생명보험업 이외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해 종합금융지주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교보생명이 손해보험사를 최우선적으로 인수해 보험업을 주축으로 한 지주사 체계를 출범할 것을 강하게 예측했다.

이사회에서는 구체적인 진출 방식이나 인수 가능한 특정 손해보험사가 거론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보생명이 공식적으로 손보업 진출을 논의한 만큼 손해보험사 포트폴리오 확충에 속도가 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 손보업 진출, M&A 방식에 무게…현재 공식 매물은 MG손보 뿐

교보생명이 손해보험 라이선스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인수합병(M&A)과 신규 설립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이중 인수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신규 라이선스 취득을 위한 절차가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까닭이다. 신규 설립의 경우  지주사 출범 시계와는 궤도를 달리하는 데다가 현재 국내 손보업은 32개 업체가 라이선스를 보유해 사실상 포화상태라는 점 에서 무게가 실리지 않는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교보생명이 적극적인 M&A를 추진해 손보업에 진출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다만 마땅한 매물이 없다는 점은 변수다.

현재로서 공식적인 손해보험사 매물은 MG손해보험 단 한 곳이다. MG손보는 오는 7월 6일 부실금융기관 지정 관련 본안소송 1심 판결 결과에 따라 잠시 중단됐던 매각작업이 재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앞서 최대주주인 JC파트너스와 예금보험공사가 각기 매각작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MG손보의 재무적·법적 리스크로 인해 원매자 찾기에 난항을 보여왔던 만큼 시장에서는 교보생명이 MG손보를 인수하더라도 유의미한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4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되는 몸값과 달리 MG손보의 지난해 기준 자본적정성 관련 주요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은 43.35%에 불과해 금융당국 권고치(150%)를 크게 밑돌고 있으며 2022년 결산 기준 62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을 만큼 수익성 역시 저조하다.

부실금융기관이 해지된다고 할지언정 지정 배경에 대한 꼬리표를 떼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 상황에서 교보생명이 무리한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앞서 교보생명은 올 초 사모펀드(PEF)에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 MG손보를 인수하려 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 잠재 매물 검토 및 물밑 작업 예상…“악사손보는 검토 대상 아냐”

아직 공식 매물로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잠재적 대표 매물인 롯데손해보험 역시 교보생명의 손보사 포트폴리오 확충안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손보는 오는 2024년 브랜드 사용 기한이 만료되는 만큼 이르면 올해 말 시장에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현 대주주는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다.

철저하게 매각을 염두에 둔 계산법으로 계약서비스마진(CSM) 향상 경영 전략을 펼친 결과 올 1분기 793억7500만원의 순익을 올렸을 정도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년 동기 227억8100만원과 비교하면 248.4% 증가한 수치다.

그럼에도 과도한 몸값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롯데손보의 매각 예상가는 3조원 가량이다. 2019년 매각 당시 JKL파트너스의 인수가가 75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배 높다.

최근에는 교보생명의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인수설 역시 돌았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지분 투자를 통해 손보업을 영위하려는 방식이었지만 카카오 측의 내부 의견 취합과 의사 결정이 지연되고 있어 이마저도 당장의 실현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교보생명의 손보사 인수설에 꾸준히 거론되는 악사(AXA)손해보험의 경우 검토 조차 진행한 적 없다며 확실하게 선을 그은 상태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