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채범 호 한화손해보험, ‘여성 특화’ 보험사로 발돋움

시간 입력 2023-08-07 07:00:03 시간 수정 2023-08-08 09: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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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채범 대표 취임 후 브랜드가치 창출 강조
업계 최초 ‘펨테크연구소’ 설립…상품 출시 속도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

한화손해보험이 나채범 대표 취임 이후 여성 특화 보험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나 대표는 올 3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영업의 중요성과 한화손해보험만의 브랜드가치 창출에 대해 강조해왔다. 특히 사회적 지위와 가계 내 의사결정 역할에서 여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화손해보험은 나채범 대표의 지휘 아래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가 되기 위해 속도를 붙이고 있다. 한화손해보험만의 브랜드 파워를 갖추기 위해 여성과 관련한 전문성을 내세우고, 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 특화 보험사라는 이미지를 굳히고자 하는 것이다.

◆ 한화손해보험, 여성 특화 보험사 목표로 잇따라 상품 출시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이달 초 남녀별 운행횟수 및 이용목적 등을 반영해 ‘(무)한화 운전자 상해보험’을 새롭게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운전이 잦은 자가운전자 대상으로 고유보장인 비용성 담보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최초로 일반교통사고로 인한 중상해(4-7급) 시 보장을 확대한 대인형사합의실손비와 자동차사고변호사선임비용을 탑재했다. 변호사선임비용의 경우 사고확정과 관계없이 50% 선지급하도록 해 실효성 있는 보장내용으로 구성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출산·육아 중인 여성 고객을 위해 다양한 보험료 할인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우선 가입기간 중 출산을 하는 경우에는 1년간 보험료 납입면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만 12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부모의 경우 신청 시부터 보험료의 2%를 납입기간 동안 계속 할인해 준다.

여성운전자를 위한 전용 안심상담서비스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사고 시 여성고객 전문 상담채널(전담번호 신설)을 통해 사고 및 법률 관련 등의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또 자녀의 교통사고 위험도 대비할 수 있도록 스쿨존어린이교통사고발생금과 자동차사고부상발생금을 신설해 하나의 증권으로 부모와 자녀가 동시에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당사가 추구하는 여성에 대한 관심과 아이디어를 운전자보험에도 확대해 가족 특화 보장과 서비스가 강화된 운전자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화손해보험이 여성에 특화된 보험 상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7월에는 여성 고객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특약과 출산지원 및 난임 케어 등 다양한 보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전용보험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

해당 상품은 여성 고유의 생리현상과 더불어 유방암이나 갑상선암, 난소·자궁암 등 고위험 질병군에 노출돼 있는 여성을 연구해 특화된 보장과 서비스를 담았다. 특히 기존 보험이 질병이나 사고 보장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 상품은 여성의 현실적인 고민에 초점을 맞춘 ‘출산지원패키지’와 ‘난임 Care패키지’를 선보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출산지원패키지는 출산 후 휴직으로 인해 가계소득은 떨어지는 반면 육아로 인한 당장의 생활비 증가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발했다. ‘출산 후 1년 보험료 납입면제’와 ‘휴직 등 1년 보험료 납입유예’ 특약을 통해 출산 후 1년간은 보장보험료를 한화손해보험이 부담하며, 육아 등으로 휴직 시 1년간의 보험료는 납입을 유예해 보험료 부담을 줄였다.

또 난임Care패키지는 ‘저출산’과 ‘여성난임’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특약이다. 난임의 진단과 치료, 출산 등 난임 치료 사이클에 맞춰 특약을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난임 진단 시 최초 1회 한 100만원, 급여 인공수정치료 시 가입금액을 지급하고(최대 300만원, 체외수정 기준), 난임치료 후 출산 시 최대 40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한다. 이 특약들은 3년·10년 만기 갱신형으로 운영한다.

왼쪽부터 김순자 글로벌금융판매 고문, 이재철 대한기능의학회 회장,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황현아 변호사,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김재화 구미 차병원 원장, 정은지 방송작가, 김진오 CBS 사장이 ‘LIFEPLUS펨테크연구소’ 자문위원단 위촉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손해보험>
왼쪽부터 김순자 글로벌금융판매 고문, 이재철 대한기능의학회 회장,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황현아 변호사,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김재화 구미 차병원 원장, 정은지 방송작가, 김진오 CBS 사장이 ‘LIFEPLUS펨테크연구소’ 자문위원단 위촉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손해보험>

◆ ‘여성’ 하면 ‘한화손보’ 되도록…브랜드가치 창출 ‘속도’

한화손해보험이 여성 특화 상품 출시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LIFEPLUS 펨테크연구소’가 있다. 앞서 한화손해보험은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로 거듭나고자 올 6월 국내 금융업계 최초로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했다. 설립 이후 곧바로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여성 연구를 위해 의료와 교육, 언론, 소비자, 보험 등 관련 분야의 외부 전문가 8명을 자문위원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펨테크연구소는 이처럼 전문성과 다양한 경험을 지닌 외부 자문단 구성을 완료해 △여성 친화적인 상품 개발 △서비스 기획 △제휴 및 투자 등 전방위적 여성 중심 사업의 Think-Tank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펨테크연구소 설립과 함께 여성 특화 상품 출시에 탄력을 받은 한화손해보험은 정부의 저출산 극복 정책에 호응하고자 ‘출산 후 5년간 중대질환 2배 확대보장’과 ‘출산·육아 휴직기간 보험료 납입유예’ 등 여성 관련 특약 2종을 새롭게 개발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한화손보의 특약 2종은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는 사회 취약계층을 배려하거나 저출산 등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금융상품 출시를 장려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이 올해부터 시행하는 제도이다.

또 한화손해보험은 사내에 MZ세대로 구성된 ‘WITH(Woman In Tomorrow Hanwha) 보드’와 대학생 산학협력, 주부 중심의 소비자 평가단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일반인 자문단도 운영 중에 있다. 펨테크연구소 설립 이후 바쁘게 여성 친화적 행보를 선보인 한화손해보험은 내달께 자동차 보험에도 여성 전용 플랜을 담은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같은 한화손해보험의 여성 친화적 행보는 여성의 생애주기에 대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 아래 이뤄졌다. 특히 나채범 대표이사 취임 이후 강조해 온 사항이라는 것이 한화손해보험 측 설명이다.

나 대표는 올 3월 한화손해보험 취임 이후 회사의 브랜딩에 대해 강조해왔다. 특히 중소형 손해보험사일수록 특화성을 갖춰 브랜드 파워를 제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나 대표는 한화손해보험의 브랜드 파워를 제고하기 위한 키워드로 ‘여성’을 선택하고,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로 자리잡기 위해 관련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여성은 생리와 임신, 출산, 폐경 등 남성과는 다른 생리현상을 겪는다”며 “기존의 금융 상품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전문적인 여성 연구와 이를 반영한 상품 개발, 라이프스타일의 제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한화손해보험은 펨테크연구소를 중심으로 여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며 여성 보험의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는 보험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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