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 실적 감소에 배당 축소…믿을 건 ‘온라인·해외’

시간 입력 2024-03-28 07:00:00 시간 수정 2024-03-27 1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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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결산배당 62억원…2022년엔 중간·결산 합쳐 1070억원 지급
지난해 매출 2738억원·영업이익 103억원…전년비 8.7%, 68.2%↓
국내에선 쿠팡·컬리, 해외에선 아마존·세포라…온라인플랫폼 강화

지난해 실적이 감소한 아모레퍼시픽그룹 자회사인 이니스프리가 배당을 대폭 축소했다. 또 2022년에는 중간배당과 결산배당을 모두 했으나 2023년에는 결산배당만 진행했다. 이니스프리는 로드숍을 지속적으로 줄이면서 온라인과 해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흑자 유지에 힘쓰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니스프리는 2022년 중간배당(1002억원), 결산배당(67억원) 등 총 1070억원을 배당했지만 지난해는 결산으로만 62억원을 배당했다.

이니스프리는 그간 주요 매출처였던 로드숍 수가 줄어든 데 따른 매출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등 영향으로 실적이 계속해서 감소해왔다.

이니스프리는 지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8년 연속 매출이 줄었다. 2016년 7679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27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비용을 축소할 수 있기 때문에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흑자 기조를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었으나, 2021년에는 약 -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니스프리는 2022년 다시금 324억원의 영업흑자로 돌아섰고, 이니스프리는 흑자로 돌아선 시기에 중간배당과 결산배당을 진행했다. 총 1070억원의 배당금은 지분 81.82%(20만주)를 쥔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약 875억원, 지분 8.68%(2만1228주)를 쥔 서민정 씨에 약 93억원이 돌아갔을 것으로 추산된다. 서민정 씨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다.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외부 전경. <사진=CEO스코어데일리 김윤선 기자>

2022년 크게 늘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다시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이니스프리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비 68% 감소했다. 이에 이니스프리는 다시 배당을 줄였다. 지난해 결산배당 62억원에 대해서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약 56억원, 서민정 씨가 약 6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실적 감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니스프리의 직원 수는 최근 계속 줄고 있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 기준 이니스프리의 고용인원은 2022년 초 330명이 넘었던 수준에서 2023년 2월 282명, 2024년 2월 242명으로 줄었다.

이니스프리 로드숍 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 900여개에서 2020년 600여개, 2021년 500여개로 매년 줄었다. 2023년 3분기 말 기준으로는 350여개로 또다시 축소된 바 있다.

이니스프리는 온라인과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선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플랫폼과 올리브영과 같은 멀티브랜드숍에 입점했다. 해외에서는 아마존, 세포라(오프라인 포함)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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