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원료 인증받는 에코프로씨엔지, 재활용한 배터리 원료 수출길 연다

시간 입력 2024-03-29 09:05:39 시간 수정 2024-03-29 09: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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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도하는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 참여
오는 2027년까지 재생원료 생산능력 6만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26일 열린 환경부 전기차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시범사업 협약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에코프로씨엔지>

에코프로의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씨엔지가 정부가 주도하는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이번 재생원료 인증 사업을 통해 재활용한 배터리 원료를 수출하기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지난 26일 환경부와 ‘전기차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 추진 협약을 맺고 연말까지 시범사업에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은 세계적인 재활용 원료 사용 의무화 및 순환경제 전환 흐름에 따라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기업에 정부가 재생원료 인증을 부여하는 사업이다.

이번 재생원료 인증 사업을 통해 공식 인증제도를 마련해 기업의 인증비용 및 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에코프로씨엔지는 국내외에서 나온 폐배터리 및 스크랩의 경로와 재생원료의 생산량, 판매정보 등을 공유하고 인증서를 받을 예정이다.

에코프로씨엔지가 앞서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재생원료를 생산해도 이를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제도가 없었지만 시범 사업을 통해 인증 제도를 구체화해 나갈 전망이다.

앞서 유럽의 경우 재활용 원료 사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다. 오는 2031년부터 유럽연합(EU)이 재활용 원료 사용을 의무화될 예정이다. 에코프로씨엔지는 국가 인증을 통해 해외 수출 활로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인증 사업에 발맞춰 시설 투자도 늘리고 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오는 2027년까지 생산능력을 6만톤 증설할 방침이다. 지난 2월 포항블루밸리산업단지에 BRP2(배터리 재활용 2공장)를 착공했고 영일만산업단지에도 이른 시일 내 신규시설 투자를 검토 중이다.

또한 해외에서 리싸이클 원료를 확보해 현지에서 재활용하기 위해 해외 생산 거점 구축을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에코프로씨엔지는 한국환경공단, 한국자원경제연구소와 함께 폐배터리의 민관통합순환체계를 구축해 폐배터리 처리의 안정성 및 환경성도 함께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는 “정부 인증 사업 참여를 계기로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배터리 재활용을 늘려서 무분별한 천연자원 개발을 방지하고, 환경오염 및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씨엔지는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로부터 들여온 폐배터리에서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기업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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