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글로벌 사업 순항…인니법인 ‘흑자’ 목전

시간 입력 2024-04-09 12:00:00 시간 수정 2024-04-08 17: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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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법인 순손실 1억원 미만…전년 대비 10분의 1
리테일·IB 등 현지 자본시장서 영역 확장

한국투자증권의 인도네시아 법인이 출범 약 6년 만에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다. 리테일 사업은 물론 현지 기업금융(IB)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져온 덕분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인도네시아 법인 ‘KIS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959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KIS 인도네시아는 1년 전에 비해 적자 폭을 10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였다. 해당 법인의 지난 2022년 순손실은 9억6888만원이었다.

2017년 12월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중위권 규모의 단빡(Danpac) 증권사 인수계약을 체결했고 다음해인 2018년 6월 KIS 인도네시아를 출범했다. 인수계약 체결과 함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규모를 단번에 420억원대로 늘렸고 당시 현지 증권사 106개 중 11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법인 출범 당시 5년 안에 현지 상위 5위 증권사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주춤했다. 출범 첫 해인 2018년 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이후 △2019년 -12억원 △2020년 -13억 △2021년 -60억원 △2022년 -10억원 등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실적과 관련해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법인은 현지 경제상황에 따른 실적 영향이 큰 데 코로나19 이후 현지 경제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른 대형 증권사도 인도네시아에서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인도네시아 법인은 126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NH투자증권의 인도네시아 법인도 순손실이 20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보다 적자 규모가 컸다.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리테일뿐 아니라 IB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지 법인 출범 초기부터 한국형 온라인 주식매매 시스템을 도입해 리테일 영업체계를 구축했고 2020년에는 IB본부를 설립해 현지 기업의 기업공개(IPO), 공모채권 발행 등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는 한국투자증권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가 선진 금융상품 도입, 제도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사는 ‘샤리아(Shariah) ETF’ 매매시스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신규상품 및 서비스 출시를 지원하는 등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과 원장 개선·개발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발을 위한 용역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IB본부도 현재 기초적인 레퍼런스를 쌓으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다면 IPO, 인수합병(M&A) 등을 진행할 때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자본시장 자체가 활발하게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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