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하우시스, 원재료값 인하 수혜 톡톡…한샘은 체질개선 효과

시간 입력 2024-04-22 17:45:00 시간 수정 2024-04-22 17: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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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영업이익, LX하우시스 202억·한샘 110억 전망
LX하우시스, PVC 등 원재료 가격 인하 효과에 판매도 견조
한샘, 사업 재편에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강화한 것이 주효

북미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4’에 참가한 LX하우시스. <사진제공=LX하우시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주택시장이 악화됐지만 LX하우시스와 한샘은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LX하우시스는 원자잿값 하락의 수헤를 톡톡히 봤고, 한샘은 체질개선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양사는 올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가기 위해 각각 해외시장 공략과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강화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LX하우시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 8444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이 전망된다. 지난해 같은기간 영업이익 161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5.5%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LX하우시스 건자재 부문의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110억원보다 증가한 수치다. 특히 건자재 부문에서는 PF단열재와 이스톤 등 프리미엄 제품의 견조한 판매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LX하우시스의 실적 호조에는 창호‧바닥재에 사용되는 주요 원재료 폴리염화비닐(PVC) 가격 하락과 인조대리석에 사용되는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의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PVC가격은 2022년 1kg당 1627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1176원으로 27.8% 하락했다. MMA도 같은 기간 14.7% 떨어졌다.

LX하우시스는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국내 건자재 시장 확대는 당분간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올해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LX하우시스는 지난해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지역에 ‘비아테라 쇼룸’을 설립하고 올해는 북미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4’에 참여하는 등 미국 내 유통채널 확대를 통해 인조대리석, 바닥재 판매를 늘리고 있다.

LX하우시스는 글로벌 아크릴계 인조 대리석 시장에서 약 20%대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올해는 해외시장 공략 가속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제품개발과 생산, 영업 전 기능을 현지화하고 현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출시해 해외시장 공략성과를 높이고 내수시장 침체를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샘 프리미엄 붙박이장 ‘시그니처’. <사진제공=한샘>

한샘은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157억원을 낸 후 2분기 영업이익 12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 지난해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129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이 전망된다.

업계는 한샘이 저수익 사업 재편과 운영 효율화 등 사업 체질개선을 통해 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한샘은 매출 성장없는 단기 비용절감과 수익성 개선없는 매출 성장을 지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비효율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원가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를 이뤄냈다. 현재는 수도권 물류센터 재배치를 통해 운영 효율화를 진행 중이다. 

한샘은 중‧고가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한샘은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중‧고가 상품의 판매 단가를 높이고 연계상품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리하우스 부문에서는 그간 한샘이 주력한 패키지인 전체시공보다 부엌, 욕실, 수납 등 부분수리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해 핵심 상품의 라인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홈퍼니싱 부문에서도 수익성이 낮은 저가 가구, 생활용품 판매 비중을 줄이고 브랜드 고급화를 위한 중고가 핵심 상품인 ‘시그니처 붙박이장’과 ‘호텔침대’ 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예전에는 집 전체를 다 한샘 제품으로 리모델링하고 가구를 바꾸는 등 패키지 형태로 진행했는데, 현재는 부분수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부분수리에도 라인업이 다양한데, 프리미엄 제품 등 중고가 제품 위주로 활성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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