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에이닷’으로 국제전화 실시간 통역…“글로벌 AI 사업 ‘순항’”

시간 입력 2024-04-23 17:30:00 시간 수정 2024-04-23 1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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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 통역콜’, 한·영·중·일어 실시간 통역…SK텔링크 제휴 국제전화 적용
AI 동시 통역 솔루션 ‘트랜스 토커’ 출시…13개국 언어 지원
글로벌 통신사들과 합작법인 설립 ‘텔코 LLM’도 개발 계획

SK텔레콤이 실시간 통역 전화 및 솔루션, 글로벌 통신 특화 LLM(거대언어모델) 등 글로벌향 AI(인공지능)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통신사 중 AI 역량 1위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진정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23일 SKT는 SK텔링크와 제휴를 통해 AI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 전화로 국제전화 통역콜을 사용해 실시간 통역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에이닷 전화에서 ‘00700’ 또는 ‘+국가코드’로 국제전화를 발신하면, 연말까지 국내통화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다.

‘에이닷 통역콜’은 SKT가 지난해 12월 iOS(아이폰) 대상으로 선보인 서비스로, 이달부터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졌다. 현재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를 제공한다.

통역콜은 SKT 에이닷 이용자가 전화를 걸 때 다이얼 하단의 통역콜 아이콘을 누르면 원하는 언어를 선택해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SKT 에이닷 AI 전화 이용자가 전화를 걸 때, 통역을 원하는 언어를 선택하고 수신자와 통화 연결이 되면 바로 ‘잠시만요, 지금부터 통역을 위해 통화내용이 번역기로 전달됩니다.’ 라는 내용이 수신자에게 음성으로 안내 된다. 고지 내용 역시 선택한 언어별로 연결된다.

한국어가 서툰 국내 거주 외국인이 국내 관공서나 병원 등과 통화를 할 때 어려운 용어나 복잡한 절차 등 언어 장벽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는데 에이닷 통역콜을 통해 수월하게 외국어로 원하는 정보나 예약 등이 가능하다.

외국인 모델이 에비뉴엘 잠실점 1층과 롯데월드몰 지하 1층 안내데스크에 설치된 ‘트랜스 토커’를 활용하고 있다. <출처=SKT> 

또한 SKT는 13개 언어를 지원하는 AI 동시 통역 솔루션 ‘트랜스 토커(TransTalker)’도 출시했다.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안내담당자가 언어 장벽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솔루션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쇼핑을 하거나 대중교통 이용, 호텔, 관공서, 관광 명소, 음식점 등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트랜스 토커’는 외국인 관광객이 투명 스크린 앞에 설치된 마이크에 본인의 언어로 질문하면 한국어로 번역된 문장이 안내데스크 담당자 스크린에 표시되는 방식으로 서비스 된다. 이후 담당자가 한국어로 답변하면 이 내용이 실시간으로 관광객 언어로 변환돼 모니터에 나타난다.

외국인이 자주 찾는 대중교통 이용, 호텔, 관공서, 관광명소, 쇼핑몰, 음식점 외에 일반 기업에서도 ‘트랜스 토커’를 활용할 수 있다. 가령 해외 지사를 둔 기업의 경우 업무용 컴퓨터에 솔루션과 마이크만 설치하면, 원격회의 솔루션과 연계해 컴퓨터 화면으로 동시 통역을 활용하면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트랜스 토커’는 현재 클라우드 기반으로 솔루션을 제공한다. 향후 보안을 중시하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도입할 수 있도록 자체 IT 인프라 기반 구축형 모델을 출시하고, 온디바이스형 AI 통역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다.

<출처=SKT>

이와 함께, SKT는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텔코(통신사 특화) LLM’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T는 지난 2월 도이치텔레콤, 이앤(e&), 소프트뱅크, 싱텔과 함께 LLM 공동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연내 설립할 예정이다.

SKT에 따르면, 텔코 LLM은 범용 LLM보다 통신 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용자 의도도 잘 파악할 수 있다. 때문에 AI 컨택센터(AICC) 등 다양한 통신 사업 및 서비스 영역을 AI로 전환하는데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텔코 LLM을 통해 전 세계 통신사들이 각국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AI 에이전트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텔코 LLM은 한국어·영어·일어·독일어·아랍어 등 5개 국어를 시작으로, 전 세계 언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SKT는 최근 영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SKT, AT&T, 도이치텔레콤, NTT도코모, 차이나 모바일 등 세계 주요 통신사 1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지표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서 AI 역량을 인정 받았다.

옴디아는 이달 초 발간한 ‘테크기업으로 전환하는 통신사 전략 지표’ 보고서에서 “SKT는 AI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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