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서 7년 만에 ‘갤럭시 C 시리즈’ 출격…중저가 스마트폰 정조준

시간 입력 2024-04-23 17:01:48 시간 수정 2024-04-23 17:01:48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7년 만에 중국 특화 ‘갤럭시 C 시리즈’ 신제품 공개
후면 가죽 커버 특징…갤A55에 중저가 라인업 추가
지난해 중국 점유율 1% 수준…갤S24에 현지 AI 탑재

삼성전자 갤럭시 C55 5G.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7년 만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보급형 라인업 ‘갤럭시 C 시리즈’ 신제품을 출시했다. 올해 초 출시한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와 함께 중저가 제품군을 강화하며 험지로 꼽히는 중국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중국 삼성닷컴에서 ‘갤럭시 C55 5G’를 공식 발표했다.

갤럭시 C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이다. 갤럭시 C 시리즈 신제품이 출시된 것은 지난 2017년 9월 공개된 갤럭시 C8 이후 7년여 만이다.

갤럭시 C55 5G는 후면에 오렌지, 블랙 색상의 가죽 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내부 성능은 이달 인도, 브라질 등에서 출시된 ‘갤럭시 M55 5G’ 모델과 비슷한 수준을 갖췄다. 두 기기 모두 퀄컴의 ‘스냅드래곤 7 1세대’ 칩을 탑재했으며, 램 용량은 8GB와 12GB을 모두 지원한다. 내장 메모리는 256GB를 제공한다.

디스플레이로는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6.7인치 풀HD+ 슈퍼 아몰레드(AMOLED) 패널을 적용했다. 카메라는 후면 5000만화소 메인 카메라,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 접사 카메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를 지원한다. 전면에는 50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 갤럭시 C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인 것은 중저가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올해 중국에서 출시한 중저가 스마트폰은 갤럭시 A55 5G 모델이 유일하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1480 칩셋을 탑재한 제품으로, 출고가는 8GB·256GB 모델 기준 2999위안(약 57만원)부터 책정됐다. 갤럭시 C55 5G의 출고가는 이보다 더 저렴한 1999위안(8GB·256GB), 2299위안(12GB·256GB)으로 신제품 출시를 통해 다양한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꾸준히 고전해 온 험지로 꼽힌다. 아이폰을 필두로 한 애플과 더불어 화웨이, 샤오미 등 현지 업체의 약진으로 삼성전자는 미미한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중국 시장 1위는 17.9%를 점유한 애플로 집계됐다. 이어 비보, 오포, 샤오미, 화웨이, 리얼미 등 중국 업체들이 포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C 시리즈 이외에도 중국 시장에 특화된 폴더블 스마트폰 심계천하 W 시리즈를 선보이며 현지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갤럭시 Z 폴드·플립5를 기반으로 한 심계천하 W24 시리즈를 중국에 출시한 바 있다.

올해는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와 갤럭시 A·C 시리즈를 앞세워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워나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중국 기업 바이두의 생성형 AI 어니봇을 도입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