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1분기만에 다시 적자전환…“하반기 턴어라운드 한다”

시간 입력 2024-04-25 17:46:22 시간 수정 2024-04-25 18: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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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5조2530억원, 영업손실 4694억원
1개 분기만에 다시 적자 전환…전년비 손실폭은 줄어
하반기 ‘턴어라운드’ 목표…OLED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
광저우 LCD 팹 등 비전략자산 매각으로 재무 안정성 강화

<자료=LG디스플레이>
<자료=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4000억원 대의 영업손실로 1개 분기 만에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 비용 감축 활동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는 줄어들었다.

LG디스플레이는 분기별 사업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나가고, OLED 중심 하이엔드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턴어라운드(흑자 전환) 시점으로는 올해 하반기를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5조2530억원, 영업손실 469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7조3959억원을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29% 줄었다. 다만 TV 및 모니터용 패널 출하량이 확대되고 IT용 OLED 양산이 시작되면서 전년 동기(4조4111억원) 대비로는 19% 증가했다.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TV용 패널은 전 분기 대비 4%p 상승한 22%를 기록했다. 차량용 패널 비중은 전 분기 대비 3%p 상승한 10%를 차지했다.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의 경우 모니터 제품 출하 증가와 IT용 OLED 패널 양산이 시작되면서 전 분기 대비 9%p 상승한 40%를 기록했다. 반면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6%p 급감한 28%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전분기(1317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다만, 1조9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손실 폭은 절반 이상 축소됐다. 당기순손실은 7613억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8,097억원(이익률 15.4%)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사업 전 영역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비용구조 개선 및 운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 추진하며 경영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아직까지 시장과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분기별 사업 성과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나가고, 하반기에는 OLED 중심 하이엔드 제품 비중 확대를 기반으로 한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 보면, 대형 OLED 사업은 휘도를 더 높인 ‘메타 테크놀로지 2.0’ 기술을 적용한 초고화질 초대형 제품 중심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중형 IT OLED 부문에서는 텐덤 OLED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양산 중이며,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확대해 사업 성과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소형 모바일 패널 사업은 지난해 4만5000장으로 확대된 생산 캐파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하이엔드 스마트폰 점유율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도 지속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의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3조3660억원이다. 김 CFO는 “순차입금은 지난 몇 분기 동안 계속 동일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상황으로 당연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며, 지난 2년간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무적인 활동은 이와 별개로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자산 건전화나 전략 자산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것들은 다른 형태의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광저우 LCD(액정표시장치) 공장 매각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진행 상황에 대해 말을 아꼈다. 다만 김 CFO는 “과거 몇 년 전 대형 LCD 사업을 그만해야겠다는 걸 말씀 드렸고, 관련된 내용들을 몇 단계에 걸쳐 다양한 방법으로 실행하고 있다”며 “열심히 하고 있고, 결과는 예상하는 것보다 좋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이날 LG유플러스에 경기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토지와 건물을 매도한다고 공시했다. 거래 금액은 1053억원이며, 매매 일자는 5월 14일이다. 회사 측은 “자산 활용성 제고를 위해 유휴자산을 매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CFO는 “금일 공시된 유휴 부동산 매각과 같은 비전략 자산 활용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 강화 노력도 병행해 회사의 체질을 한층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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