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1분기 영업손실 2166억 ‘적자 전환’…“태양광 사업, 하반기 수익성 회복 기대”  

시간 입력 2024-04-25 17:11:12 시간 수정 2024-04-25 1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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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폭 줄인 케미칼에도 태양광 부진으로 1분기 수익성 악화
오는 6월 중국 모듈 공장 중단, 미국서 태양광 모듈 집중 생산
1분기 IRA AMPC 966억원…오는 2분기 보조금 늘어날 전망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주 달튼 공장 전경.<사진=한화큐셀>

한화솔루션이 석화 사업의 적자 폭을 줄였으나, 태양광 사업의 적자 전환으로 수익성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적자 전환한 한화솔루션의 수익성은 1분기 바닥을 찍은 뒤 2분기부터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다.

25일 한화솔루션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적자 전환한 태양광 사업이 2분기 큰 폭으로 개선되고 하반기에는 수익성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솔루션은 1분기 매출 2조3929억원, 영업손실 21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한화솔루션은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모듈 판매량 및 판가 하락을 꼽았다.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액 7785억원, 영업손실 18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판매량이 감소했고 시장 가격이 하락해 판가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적은 2분기에는 태양광 모듈 판매량이 의미있게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화큐셀 진천공장 내 유휴부지에 설치된 루프탑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2분기에 태양광 사업의 적자 폭을 크게 줄이고 하반기에는 수익성 회복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태양광의 핵심 시장인 미국은 오는 6월부터 동남아 우회 수출로 판명된 기업에 대해 반덤핑 및 상계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중국산 태양광 셀·모듈의 공급이 줄어들면 한화솔루션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한화솔루션은 개발자산 매각·EPC(설계·시공·조달)가 하반기 집중돼 있는 점을 강조했다. 1분기 한화솔루션는 개발자산 매각·EPC로 3427억원의 매출을 실현했다. 2분기에는 4500억원의 매출을 실현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1분기에는 프로젝트 매각이 없었다”며 “하반기에 1조7000억원의 개발자산 매각·EPC가 예정돼 있는 만큼, 목표로 하는 연간 매출 2조5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화솔루션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도 점차 증가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1분기 IRA AMPC로 966억원을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한화솔루션은 이달 3.3GW 규모 태양광 모듈 신공장을 가동함에 따라 보조금이 늘어날 것을 내다봤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의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국에 위치한 공장의 생산·판매를 중단한다. 한화솔루션은 한화큐셀 중국법인 사업을 오는 6월말 중단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2~3GW 규모인 중국 공장을 중단하더라도 올해 태양광 셀, 모듈의 생산능력을 증가한다”며 “앞으로는 태양광 모듈은 미국을 중심으로 생산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의 2024년말 글로벌 태양광 셀 생산능력은 12.2GW, 모듈 생산능력은 11.2GW로 책정돼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올해를 끝으로 미국의 태양광 투자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를 피그아웃하면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영업현금흐름이 발생한다는 데 이때 발생하는 현금흐름으로 차입금을 상환 재원을 마련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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