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금융포럼] “AI 시대, 금융산업의 새 지평 연다”

시간 입력 2023-10-17 17:58:49 시간 수정 2023-10-20 09: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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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제7회 CEO스코어데일리 금융포럼, ‘AI금융, 도입의 실제와 향후 과제’ 주제로 개최
KB증권, 네이버페이, 신한카드, 자본시장연구원 등 금융권 전문가 강연 펼쳐져

박재권 CEO스코어데일리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7회 CEO스코어데일리 금융포럼에서 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박재권 CEO스코어데일리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7회 CEO스코어데일리 금융포럼에서 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인공지능(AI)의 발달로 국내 금융산업이 격변의 순간을 맞고 있는 지금, 살아남을 금융사와 뒤처질 기업을 가를 포인트는 무엇일까. 데이터저널리즘의 선구자 CEO스코어데일리가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변화할 금융환경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AI금융, 도입의 실제와 향후 과제: 선진 기업의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7회 CEO스코어데일리 금융포럼에는 국내·외 금융권 관계자와 경제·금융 전문가 등이 대거 참석하며 AI 시대를 마주한 한국금융 산업의 방향성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회사를 통해 포럼의 포문을 연 박재권 CEO스코어데일리 대표는 “AI 시대에 특히 주목받는 분야는 금융인 만큼 다 같이 문제의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문을 뗐다.

박 대표는 “금융산업의 경우 방대한 고객 정보가 모두 데이터로 저장돼 AI 시대에 가장 적합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최근 연구들도 향후 AI 산업의 20% 이상이 금융 몫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전문가들은 국내 AI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40.2% 성장해 17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금융권 비중은 전체의 20%에 육박한 3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박 대표는 “향후 5~10년 정도가 지나면 AI 기술이 전 산업 분야에 녹아들어 AI를 활용하지 못하는 분야는 그야말로 원시적 수준에 머물거나 도태되지 않을까 싶다”며 “이는 결국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금융권, 포털업계, 핀테크업계 등 여러분들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제시했다.

이어 “AI 금융은 이제 막 움을 틔우는 단계이고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해나갈지 도무지 알 수도 없는 상태인 만큼 짧은 시간에 그 해법을 모두 찾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다만 오늘 이 자리에서 다 같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각자 자기 영역에 맞게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홍성우 KB증권 IT본부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7회 CEO스코어데일리 금융포럼에서  ‘KB증권이 선도하는 AI금융플랫폼의 혁신’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홍성우 KB증권 IT본부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7회 CEO스코어데일리 금융포럼에서  ‘KB증권이 선도하는 AI금융플랫폼의 혁신’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이날 포럼에 가장 먼저 강연자로 나선 홍성우 IT본부 본부장(전무)는 ‘KB증권이 선도하는 AI금융 플랫폼의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홍 본부장은 AI금융플랫폼이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와 함께 현재 KB증권이 내부 업무에 적용하고 있는 AI 활용 사례들을 소개했다.

홍 본부장은 “AI 활성화를 위해 플랫폼만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부정보와 연계해 생성형 AI를 어떻게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제작하고, 활용하고, 공유하고, 발전할 수 있는 AI 금융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홍석 네이버페이 Data&Growth 책임리더(이사)가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7회 CEO스코어데일리 금융포럼에서 ‘네이버페이의 금융서비스 방향성-파트너 금융사들과 성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박홍석 네이버페이 Data&Growth 책임리더(이사)가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7회 CEO스코어데일리 금융포럼에서 ‘네이버페이의 금융서비스 방향성-파트너 금융사들과 성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이어 박홍석 네이버페이 Data&Growth 책임리더(이사)는 ‘네이버페이의 금융서비스 방향성-파트너 금융사들과 성장’을 주제로 발표하며, 종합 금융플랫폼 확장을 위한 네이버페이의 현 주소를 짚어보고 향후 나아갈 목표를 제시했다.

박 책임리더는 “네이버페이는 쇼핑과 결제, 금융뿐만 아니라 네이버페이 생태계와 연결된 많은 서비스를 통해 발생하는 양질의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빅데이터는 네이버페이의 큰 자산으로 서비스 경쟁력 강화 및 트래픽 확대에 다시 활용되는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윤식 신한카드 플랫폼기획팀 총괄부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7회 CEO스코어데일리 금융포럼에서 ‘신한플레이를 통해 본 AI 시대 라이프파이낸스플랫폼’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한윤식 신한카드 플랫폼기획팀 총괄부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7회 CEO스코어데일리 금융포럼에서 ‘신한플레이를 통해 본 AI 시대 라이프파이낸스플랫폼’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한윤식 신한카드 플랫폼기획팀 총괄부장은 신한카드의 금융플랫폼인 신한플레이와 AI 시대 속 금융플랫폼들이 갖춰야 할 역할에 대해 소개하며, 편향된 데이터와 오류 등에 대한 점검 역시 금융플랫폼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장은 “AI 시대 속에서의 금융 플랫폼은 이해관계자가 AI 기술과 금융 플랫폼으로부터 기대하는 가치를 충족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AI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준비하고 알고리즘을 개발하게 되는데 이후 거치게 되는 학습과 평가 과정에서 편향된 데이터와 다양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7회 CEO스코어데일리 금융포럼에서 ‘AI 시대의 금융 플랫폼 혁신방안’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7회 CEO스코어데일리 금융포럼에서 ‘AI 시대의 금융 플랫폼 혁신방안’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마지막으로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AI 시대의 금융 플랫폼 혁신방안’을 주제로 금융사들이 AI를 활용할 바람직한 방향성에 대해 제안했다. 먼저 국내와 해외의 금융사 플랫폼이 갖는 특징과 차이점을 소개하며, 국내외 금융사 플랫폼이 갖는 경쟁력 차이의 원인으로 엄격한 금융규제에 따라 격차가 발생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사람의 실수는 개별적이지만 AI는 보다 파급력이 큰 만큼 금융당국이 보다 기술 친화적이지 않은 규제를 만들 수 있다”며 “금융사들은 AI를 도덕적이고 적법하게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7년 시작한 CEO스코어데일리 금융포럼은 그간 혁신금융의 현주소와 활성화를 위한 차원에서 △핀테크 기술 고도화 △디지털 전환 △MZ세대를 겨냥한 플랫폼 혁신 등의 이슈 등을 주제로 K금융의 미래와 발전 방안 등을 모색해왔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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