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영업익 하락에도 업무추진비 5년 간 65% 급증

시간 입력 2019-03-13 07:01:19 시간 수정 2019-03-13 15: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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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EO스코어/단위: 만 원
자료: CEO스코어/단위: 만 원


한국남동발전(사장 유향열)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 간 업무추진비 증가율이 공기업 중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기관장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공시한 32개 공기업의 집행내역을 분석한 결과, 남동발전이 집행한 업무추진비는 2014년 1304만 원에서 지난해 2158만 원으로 무려 65.5% 증가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1792만 원으로 전년보다 500만 원 가량 많았고 2016년 1704만 원, 2017년 996만 원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전년대비 2배 이상 뛰었다.

자료: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윤한홍 의원실/단위 : 억 원
자료: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윤한홍 의원실/단위 : 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윤한홍 의원(자유한국당)이 남동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동발전 영업이익은 2014년 5276억 원에서 2015년 9333억 원으로 증가한 이후 2016년 8341억 원, 2017년 2707억 원 등 매년 감소하다 지난해 1567억 원까지 급감했다. 5년 만에 무려 70.3% 수직하락 한 셈이다.

남동발전의 지난해 주요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보면 강릉영동대 부총장 외 4명과의 ‘영동본부 주변지역 산학협력방안 협조회의 식대’에 건 당 가장 많은 52만7000원을 사용했고 나머지 내역도 지탑스사장 외 18명과의 ‘지탑스 및 이업종협의회 지원관련 업무계획점검시 식대’ 50만8000원, 조달협력실장 외 16명과의 ‘이업종중소기업협의회 회원사간담회 식대’ 45만5000원 등 식대가 대부분이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2017년에는 장재원 전 사장의 중도 퇴임으로 공백 기간이 있어 업무추진비 사용이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유향열 사장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등 현안이 많아 직원 격려 등을 위해 현장을 방문하는 횟수가 늘어 업무추진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재원 전 남동발전 사장은 2017년 9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임했다.

증가율 2위는 강원랜드로 5년 간 업무추진비를 52.5% 늘렸다. 주택도시보증공사(18.5%)와 그랜드레저코리아(GKL, 14.7%), 울산항만공사(7.0%)가 뒤를 이었다.

강원랜드의 경우 2014년 2월 최흥집 전 사장의 퇴임으로 인한 당해년도 9개월 간 공백이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강원랜드 연도별 업무추진비를 보면 공백이 있었던 2014년(222만 원)을 제외하면 2015년 939만 원에서 2016년 754만 원, 2017년 531만 원, 지난해에는 339만 원까지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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