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사장 유향열)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 간 업무추진비 증가율이 공기업 중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기관장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공시한 32개 공기업의 집행내역을 분석한 결과, 남동발전이 집행한 업무추진비는 2014년 1304만 원에서 지난해 2158만 원으로 무려 65.5% 증가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1792만 원으로 전년보다 500만 원 가량 많았고 2016년 1704만 원, 2017년 996만 원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전년대비 2배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윤한홍 의원(자유한국당)이 남동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동발전 영업이익은 2014년 5276억 원에서 2015년 9333억 원으로 증가한 이후 2016년 8341억 원, 2017년 2707억 원 등 매년 감소하다 지난해 1567억 원까지 급감했다. 5년 만에 무려 70.3% 수직하락 한 셈이다.
남동발전의 지난해 주요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보면 강릉영동대 부총장 외 4명과의 ‘영동본부 주변지역 산학협력방안 협조회의 식대’에 건 당 가장 많은 52만7000원을 사용했고 나머지 내역도 지탑스사장 외 18명과의 ‘지탑스 및 이업종협의회 지원관련 업무계획점검시 식대’ 50만8000원, 조달협력실장 외 16명과의 ‘이업종중소기업협의회 회원사간담회 식대’ 45만5000원 등 식대가 대부분이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2017년에는 장재원 전 사장의 중도 퇴임으로 공백 기간이 있어 업무추진비 사용이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유향열 사장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등 현안이 많아 직원 격려 등을 위해 현장을 방문하는 횟수가 늘어 업무추진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재원 전 남동발전 사장은 2017년 9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임했다.
증가율 2위는 강원랜드로 5년 간 업무추진비를 52.5% 늘렸다. 주택도시보증공사(18.5%)와 그랜드레저코리아(GKL, 14.7%), 울산항만공사(7.0%)가 뒤를 이었다.
강원랜드의 경우 2014년 2월 최흥집 전 사장의 퇴임으로 인한 당해년도 9개월 간 공백이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강원랜드 연도별 업무추진비를 보면 공백이 있었던 2014년(222만 원)을 제외하면 2015년 939만 원에서 2016년 754만 원, 2017년 531만 원, 지난해에는 339만 원까지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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