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사장 유향열)이 석탄발전 6기가 가동 중인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1·2호기의 환경설비 개선에 약 2000억 원을 투입한다. 문재인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흥 1,2호기 환경설비 개선사업(안)’을 원안 의결해 확정했다.
개선사업 범위는 탈황설비 부분교체, 탈질설비 용량증대 등이며 사업 기간은 2021년 6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약 1년 7개월이다.
이번 개선사업은 남동발전이 앞서 발표한 ‘2030 중장기 석탄발전 미세먼지 감축 로드맵’에 따른 후속 조치다.
로드맵 1단계(2016~2019년)는 삼천포 1~6호기, 영동 1·2호기, 영흥 1~6호기, 여수 1·2호기 환경설비 성능개선 보강, 2단계(2020~2025년)는 노후설비(삼천포 1~4호기) 폐지 및 고효율 환경설비 신규 설치다. 이 로드맵 진행에 투입되는 금액만 총 1조6967억 원에 달한다.
영흥화력 1~6호기는 인천의 질소산화물(NOx) 할당량의 92.9%를 차지해 환경 설비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 중 15년차로 노후화된 1·2호기가 전체의 61%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 기준 1·2호기는 연평균 22.69ppm의 황산화물을 배출하고 있다. 3~6호기(11.36ppm)의 2배에 달한다. NOx와 먼지 배출양도 각각 23.47ppm, 2.86㎍/㎥으로 3~6호기(11.53ppm, 0.90㎍/㎥)보다 월등히 많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현재 설비상태로는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배출을 저감하는 산업통상자원부 협약 준수가 불가능하고 NOx·먼지할당량 초과로 과징금이 부과될 것”이라며 영흥 1·2호기 환경설비 개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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