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신재생 등 투자사업 대부분 준공 후 수익성 ‘쑥쑥’

시간 입력 2019-06-28 07:00:00 시간 수정 2019-07-01 07: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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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93억 투입 여수화력 1호기는 ‘하락’


한국남동발전(사장 유향열)이 2016년 이후 준공한 투자사업 중 80%가 기획 당시보다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많은 금액이 투입된 사업은 수익성이 소폭 증가하거나 오히려 하락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이 2016년 이후 준공해 1년 이상 운영한 투자사업은 총 10개로 이 중 8개의 B/C율이 기획 당시보다 상승했다.

B/C율은 비용(cost) 대비 편익(b)을 나타내는 지수다. 보통 투자 사업을 시행하기 전 그 타당성을 평가하는데 사용한다. B/C 수치가 1보다 낮으면 투자한 비용만큼 이익을 내지 못한다는 뜻으로 혈세 낭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기획 당시 대비 수익성이 가장 많이 오른 것은 78억 원을 투입해 2017년 7월 준공한 태양광 ESS설비다. 기획 당시 B/C율은 1.12였지만 준공 후 1.68까지 수직 상승했다.

남동발전이 두산중공업과 공동출자해 2017년 9월 제주에 준공한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도 기획 시 B/C율이 0.93으로 1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준공 후에는 1.37로 0.44 증가했다. 이 발전단지는 30MW 규모로 제주도민 2만4000여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8만5000M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99억 원을 투입해 2016년 11월 준공한 영흥 태양광 3단지 발전설비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기획 시 1.06에서 준공 후 1.50까지 뛰어올랐다. 이 발전설비는 영흥본부 파워블록 내 유휴부지 3곳을 개발해 설비용량 6.15MWp 규모로 조성했다.

이 밖에도 △광양항 물류창고 태양광 설비 △삼천포발전본부 제1회처리장 10MW 태양광발전소 등도 준공 후 B/C율이 기획 시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많은 금액이 투입된 사업은 수익성 개선 폭이 적거나 오히려 하락했다.

6793억 원을 들인 여수화력 1호기 건설공사는 준공 후 B/C율이 기획 시 1.04보다 0.12 하락한 0.92로 1 미만으로 내려앉았다.

각각 1065억 원과 263억 원을 투입한 영동 1호기 연료전환 사업과 분당발전본부 연료전지 3단계 사업은 완료·준공 후 B/C율이 각각 1.02, 1.04로 계획 대비 0.01, 0.03 증가하는데 그쳤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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