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바람에 미소 짓는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순항

시간 입력 2021-08-09 07:00:01 시간 수정 2021-08-07 09: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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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달 내수 판매 2060대... 싼타페 전체 판매량의 46%
현대차 "신차 아닌 엔진 모델 추가로는 이례적인 호응"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현대자동차의 싼타페가 출시 초반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최근 친환경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출시된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의 첫 달 실적은 2060대로 집계됐다.

이는 당월 싼타페 내수 판매량인 4452대의 46%에 달하는 수치다.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에 힘입어 싼타페의 월 판매량도 전월 대비 60.1% 늘었다. 지난 6월 싼타페의 내수 판매량은 2780대에 불과했다. 지난달 싼타페가 기록한 내수 판매량은 올 들어 최대 실적이다. 이전까지 가장 높은 판매량은 지난 1월 기록한 4313대였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지난 7월 1일 환경친화적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143만원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는 사전계약 흥행으로 이어졌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6영업일 간 진행된 싼타페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에서 총 6150대가 계약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완전 신차가 아닌 엔진 모델 추가로는 이례적으로 고객분들께 큰 호응을 받고 있다”며 “실속 있는 사양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시한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다양한 고객분들의 기대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와 제품의 희소성이 그 이유로 꼽힌다.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 승용차의 내수 판매량은 6만5803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5만2747대와 비교해 24.8% 늘어난 수치다.

소비자의 관심은 많지만 선택의 폭은 좁은 상황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국산 하이브리드 SUV는 투싼, 스포티지, 쏘렌토, 싼타페뿐이다. 현대·기아를 제외한 나머지 완성차들은 하이브리드 SUV를 제품군에 포함하고 있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가 빨라지고 있지만 앞으로 10년 정도는 내연기관이 더욱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과도기에 하이브리드가 적절한 대안으로 떠올라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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