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8
전체뉴스
심층기획
전자·화학
통신·인터넷
건설·중공업
자동차·유통
헬스케어
금융·증권
비주얼뉴스
한화에어로 유증, 금감원 2차 제동에…자금 조달 일정 차질 ‘불가피’
관세·캐즘 직격탄…현대차, 전기차 ‘숨 고르기’ 반복될까
위기 속 지방은행 생존법은…‘공공금융 연계’ 지원 절실
‘이직열풍·희망퇴직’에도 100대 기업 근속연수 늘었다…기아, 21.8년으로 1위
최근 2030세대의 활발한 이직과 불황으로 인한 희망퇴직 등으로 근속기간이 짧아지고 있다는 인식과는 달리, 국내 100대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오히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00대 기업 직원의 평...
금융사 지난해 제재금액 439억원…전년대비 3배 가까이 급증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금융사들의 과징금 및 과태료가 439억원을 넘었다.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가장 많은 과징금‧과태료를 부과받은 금융사는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
삼성전자,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 4892명…100대 기업 중 1위
지난해 삼성전자 육아휴직 사용자 수가 5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중 육아휴직 사용자 수가 가장 많았다. 반면 두산밥캣은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 수가 5명으로 가장 적었...
‘이차전지특별법’ 제정, 첫 발 내 디뎠다…“산업용 전기요금 감면·보조금 지급 검토”
국내 배터리 기업을 지원할 특별법이 첫발을 내디뎠다.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등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수요 기반이 취약하고 주요 원자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배터리 기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미 세계 각국이 자국내 배터리 관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정책 지원에 나선 가운데, 국내에서도 배터리 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혁신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 것이다. 18일 이상휘 국민의힘 국회의원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설비를 갖추고 있는 기업 중 산업용 전력요금이 총생산비 20% 이상을 차지하면 전기요금을 감면하거나 보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국내 배터리 기업에 생산보조금을 포함해 전기요금 감면 혜택 등을 지원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생산보조금을 포함한 전기요금 감면 등의 특례가 마련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21일 배터리 업계 주요 기업 및 연구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이차전지산업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소재 제조사부터 셀 제조사까지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전기료 부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일례로 포스코퓨처엠은 음극재 제조 공정 중 천연흑연은 900~1200도 사이에서, 인조흑연은 2500~3000도에 달하는 열처리를 거처야 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전기료 부담이 크게 늘게 된다. 배터리 제조사도 슬러리 공정에서 건조를 거치는 과정이나, 흔히 충방전 공정으로 불리는 화성 공정 등을 거칠 때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한다. 업계 의견을 반영해 국내 이차전지산업 관련 원료, 소재, 부품, 장비 생산시설을 갖춘 기업에 산업용 전력요금을 감면하거나 보조하기 위한 전기요금 한시적 감면 특례 신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발의된 ‘이차전지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특별법안(이차전지 특별법안)’에 따르면 최대 3년의 범위에서 전기요금이 총 생산비 100분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이차전지 산업 관련 공정을 보유하면 감면 및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여야는 배터리 업계 전기요금 한시적 감면과 함께 생산보조금 지급 특례 신설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크게 네 가지로 △주요 원자재 국산화와 수입대체 가격차이를 보전 △폐수처리시설이나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고비용 요소에 대한 운영비용을 지원 △국내 생산으로 전환했을 때의 초기 부담비용 완화 △친환경 인증 및 공정 개선 부대 비용 등이다. 지급대상과 기준, 절차 등은 시행령으로 정하도록 가닥을 잡았다. 이정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배터리 PD는 “배터리 소재부터 셀 제조사까지 산업 전반적으로 이번 특별법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생산보조금에 대해서는 직접 환급 등 산업계의 바램도 있겠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담당 정부 부처와 조율이 진행될 것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특별법안에서도 근로시간은 여야 간 쟁점으로 파악된다. 이번 이차전지 특별법안은 주52시간제 예외적용을 통한 근로시간 유연화 특례를 신설했다. 이차전지 산업 전반이 아니라, 이차전지산업에 종사하는 신제품 또는 신기술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근로자에 대해 당사자 간 합의하에 근로시간을 연장하거나 야간, 휴일 근무를 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현행 주 52시간제 근무가 연구에만 집중할 환경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배터리 기술력을 바짝 따라붙은 중국 배터리 기업은 성장을 위한 근로 유연성이 높은 상황이다.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의 경우, 중국의 고강도 노동 환경을 상징하는 996(오전 9시 출근·오후 9시 퇴근·주 6일)을 넘어선 896 근무제도를 시행했다. 이를 두고 비판과 함께 세계 1위로 끌어 올린 원동력이란 평가도 뒤따른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엔비디아 이어 인텔·AMD도 ‘줄 제재’…미·중 AI 칩 전쟁에 K-반도체 후폭풍 우려
엔비디아의 AI(인공지능) 칩 ‘H20’의 대(對)중국 수출을 전격 차단하고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텔, AMD 등 주요 반도체 업체에도 해당 조치를 확대 적용하고 나섰다. AI 반도체를 주력 양산해 온 이들 업체의 대중 수출길이 사실상 막히면서 당장 극심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미국과 중국의 기 싸움이 양국 간 칩 전쟁으로 확산되면서 미·중 사이에 낀 K-반도체 역시 비상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글로벌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을 선도해 온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트럼프발 제재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으로의 AI 칩 공급이 차단될 경우, AI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고, 결국 AI 핵심 메모리인 HBM 출하도 덩달아 감소할 수밖에 없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 정부는 인텔에게 중국에 ‘가우디’ 시리즈 등 AI 프로세서를 판매하려면 당국의 라이선스(허가증)를 먼저 받아야 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MD 역시 비슷한 통지를 받았다. AMD는 현지시간으로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AI 칩 ‘MI308’이 미 정부의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인텔, AMD 등 주요 반도체 업체에 대한 대중 수출 규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 정부는 AI 반도체 공룡 엔비디아를 첫 번째 타깃으로 삼았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9일 미 정부로부터 AI 칩 H20을 중국에 수출할 때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14일에는 해당 규제가 무기한 적용될 것이라는 통지를 받았다고도 했다. 미국의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잇따라 대중 수출 통제 조치를 적용 받게 된 것을 두고 중국이 첨단 반도체 기술을 통해 AI나 군사력 강화에 활용할 가능성을 우려한 미 정부의 선제적 제재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측은 “미 정부는 이번 대중 수출 통제와 관련해 H20이 중국의 슈퍼 컴퓨터에 사용되거나 전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근거로 들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대중 제재 수위를 높였던 미 정부의 불안이 기우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엔비디아 AI 칩을 최소 6만개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의 H20은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가 강화된 이후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첨단 GPU(그래픽처리장치)로, 중국에 합법적으로 수출되는 반도체 중 최고급 사양 AI 칩이다. 연산 능력은 낮지만 고속 메모리 및 기타 칩과의 연결성이 뛰어나 슈퍼 컴퓨터 제조 시 반드시 사용되는 칩으로 알려졌다. 비록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 ‘블랙웰’에 견줄 수는 없지만, H20의 성능은 이미 입증된 상태다. 올해 1월 저가형 AI 모델을 선보이며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딥시크가 AI 모델 학습에 H20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딥시크의 AI 모델이 빠른 속도로 AI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었던 것은 보고서가 언급한 대로 수만개의 엔비디아 AI 칩을 확보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보고서는 딥시크가 중국 정부와 긴밀히 연계돼 있다고 봤다. 딥시크가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 당국에 전송하고, 중국 법률에 따라 정보 검열과 조작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딥시크는 미국 기술을 활용해 스파이 활동과 기술 절취를 할 수 있다”며 “이는 국가 안보 위협이다”고 규정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AI 반도체 수출길을 틀어막으면서,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대중 수출 제한 조치로 엔비디아는 2025년 회계연도 1분기(2~4월)에 55억달러(약 7조8254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재고, 구매 약정, 관련 충당금 등에 따른 비용이다. AMD도 8억달러(약 1조1382억원)에 달하는 재고 및 계약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 봤다. 미국의 대중 제재 강화로 미·중 양국 간 AI 칩 대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핵심 AI 메모리인 HBM을 공급하는 K-반도체의 고민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수출 규제가 엔비디아, 인텔, AMD 등 주요 반도체 업체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에도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당장, 거대 AI 칩 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가 강화되면서 향후 AI 반도체 수요는 빠르게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AI 칩 구동에 필수인 HBM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AI 반도체의 중국 유입이 차질을 빚게 되면 AI 칩 출하량이 급감하게 되고, 이에 HBM 등 고성능 메모리 판매 또한 감소하게 된다. 결국 급성장 중인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이 대중 제재로 연쇄적으로 된서리를 맞는 셈이다. 전 세계 HBM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K-반도체가 특히 큰 피해가 우려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2.5%, 삼성전자 42.4% 등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합산은 94.9%로, 사실상 K-반도체가 대부분의 HBM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HBM을 중심으로 AI 반도체 생태계에 깊숙이 연결된 K-반도체의 향후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일각에선 기존 주문 물량이 일부 조정됨에 따라 대중 제재에 따른 영향이 제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장기화할 경우, AI 칩 시장 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반도체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HBM은 주문형 제품이기 때문에 당장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긴 어렵다”면서도 “다만 장기적으로는 AI 칩 시장 자체가 위축될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스타링크·원웹·아마존, LEO 위성통신 ‘각축전’…국내 통신 3사는 갈길 멀다
한국이 글로벌 저궤도(LEO) 위성통신 시장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스타링크’가 오는 6월 국내 상용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과 영국의 원웹도 한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6G 시대를 앞두고 글로벌 위성통신 ‘빅3’가 한국에서 정면 승부를 펼치는 형국이다. 이에 대응해 국내 기업들과 정부도 기술 자립과 해외 기업과의 협력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우천으로 연기됐던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의 첫 상용을 위한 위성 재발사를 준비 중이다. 2019년 위성 3236기 구축 계획을 발표한 이후 6년 만의 본격적인 행보다. 아마존은 올해 안에 27기를 먼저 발사하고, FCC(미 연방통신위원회) 규정에 따라 내년 7월까지 전체 계획의 절반인 1618기를 쏘아 올려 1세대 LEO 위성망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아마존의 국내 저궤도 위성 서비스 상용화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5월, 현지 법인 ‘아마존 카이퍼 코리아’를 설립하며 한국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고, 2025년 하반기 중으로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이미 아마존보다 한발 앞서 있다. 2019년 첫 위성을 쏘아 올린 이후, 지금까지 7000기 이상을 발사해 스타링크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자체 발사체인 팰컨 로켓을 활용해 대규모 위성 배치를 이어가고 있으며, 2023년 설립한 ‘스타링크코리아’를 통해 현재 정부와의 공급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국내 서비스는 6월 시작 예정이다. 영국의 원웹도 한화시스템과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2021년부터 한화시스템과 윈웹은 협력 체계를 구축해왔으며, 주력 분야는 군사용 저궤도 위성이다. 한화시스템은 전쟁이나 재해 등으로 지상 통신망이 마비될 상황에 대비해, 원웹의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군 전용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상·해상·공중 등 모든 작전 영역에서 끊김 없는 통신을 제공하고, 다영역 동시통합작전(MDO) 수행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원웹의 저궤도 위성망과 육·해·공군의 기존 전술망을 연동한 군 전용 통신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궤도 위성 시장은 단순한 통신 경쟁을 넘어 디지털 주권과 군사 안보까지 영향을 미치는 국가 전략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은 2023년 126억 달러에서 2029년 23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13%라는 빠른 성장세다. 특히 분단국가인 한국은 지형적 특성상 재난 대응·산불·해상 사고·군사 작전 등에서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위성통신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하면, 한국의 자체 위성통신망 구축은 아직 초기 단계다. 이에 국내 통신사들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확보와 인프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KT의 자회사 KT SAT는 지난 2월, 정지궤도(GEO)와 저궤도(LEO) 위성을 결합한 통신 솔루션 ‘엑스웨이브원(X-Wave One)’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정지궤도의 안정성과 저궤도의 고속·저지연 특성을 활용해 해양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 SK텔레콤 자회사인 SK텔링크는 2023년 9월 스타링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고, LG유플러스는 별도 법인 없이 스타링크와 직접 협력하며 대응에 나섰다. 한화시스템은 민간과 군을 아우르는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 사업을 추진 중이며, 2023년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위성 간 레이저 통신(ISL)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정부도 저궤도(LEO) 위성의 전략적 중요성에 발맞춰, 글로벌 위성통신의 국내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파법 시행령을 개정했으며, 위성 간 전파 혼간섭을 감시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LEO 위성은 단순한 통신을 넘어, 재난 대응과 군사 작전 등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큰 활용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국내 기술 자립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아직 스타링크나 아마존 위성 등 해외 기업에 견줄 만큼의 자체 기술 개발은 이뤄지지 않은 만큼, 기술 자립을 뒷받침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도 글로벌 위성 기술이 높은 비용과 제한된 속도 등의 이유로 국내 통신 시장에 당장은 위협적이지 않을 수 있어도, 스마트폰에 직접 연결되는 ‘다이렉트 투 셀(Direct to Cell, DTC)’ 기술처럼 위성통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 경우, 기존 통신사들과의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길 수 있기에 자체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정부는 외국 위성통신 기업의 국내 진출에 대응해 독자적인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3200억원을 투입해 저궤도 통신위성 2기를 발사하고 시범망을 구축하는 R&D 사업이 진행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6조3214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예산을 편성했으며, 이 중 6G 기술에는 103억원,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에는 203억5000만원이 신규 투자된다. 또한 6G 위성통신 성능 검증을 위한 표준도 마련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이달 6G 저궤도 위성의 통신 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측정 기준을 개발했다. 6G는 5G 대비 수십 배 빠른 속도를 구현하며, 지상 기지국 중심의 2차원 네트워크에서 200~2000km 고도의 위성망까지 확장되는 3차원 통신 환경을 목표로 한다. 한편, 일각에선 한국의 위성통신망 구축을 위한 지원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스페이스X는 이미 약 7000기의 위성을 발사했으며, 향후 최대 4만2000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마존 역시 2029년까지 3200기를 띄우겠다고 밝혔지만, 한국은 2030년까지 고작 2기 발사를 계획하고 있어 실질적인 통신망을 갖추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위성 수량만 놓고 보면 한국은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수천 기 규모로 위성망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도 장기적인 전략과 투자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적인 확대뿐 아니라 위성 기술력과 운용 역량도 함께 키워야 실질적인 경쟁력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낵슨, 글로벌 진출 행보 속도 붙였다…‘익스트랙션’ 장르 도전
‘연매출 7조’를 목표로 달리는 넥슨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마비노기 모바일’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급부상한 ‘익스트랙션’ 장르에 대한 도전도 예고돼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1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이달 중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PvPvE 서바이벌 액션 신작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의 2차 테크니컬 테스트 개시를 앞두고 있다. 이는 넥슨의 올해 대작 라인업 중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예고된 상황이며, 지난해 국내 게임 행사 ‘지스타 2023’와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등에서 트레일러 공개를 통해 독특한 세계관과 함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해당 신작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과 ‘종말을 맞이한 미래 지구’라는 설정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아크(ARC)’라고 하는 로봇 문명의 침입으로 멸망 위기에 몰린 세계관이 주요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게임 속 유저들은 종말 이후의 지상 ‘러스트 벨트(Rust Belt)’를 무대로, ‘레이더(Raider)’가 되어 위험 지역을 탐사하며 자원을 수집하고, 동료들과 협력 또는 경쟁하며 생존 방식을 만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배경 속 ‘아크 레이더스’의 큰 특징이자 재미 포인트로 자리 잡은 것은 ‘장르’다. PvP와 PvE를 동시에 하는 ‘익스트랙션’ 장르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제한된 시간 내에 자원을 수집하고, 이를 안전하게 특정 지점까지 옮기는 것 등을 핵심으로 하는 게임 구조다. 유저들은 게임 내 경쟁을 비롯한 전투뿐만 아니라 탐색‧생존‧탈출 등의 게임 경험에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 같은 몰입감 있는 게임성 덕분에 시장 내 인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장르다. ‘데스티니’ 시리즈로 유명한 글로벌 개발사 번지(Bungie) 또한 올해 내 출시를 목표로 PvPvE 익스트랙션 슈터 게임 ‘마라톤(Marathon)’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러너를 선택하고, 타우 세티 IV의 잃어버린 식민지를 탐험하며, 재물과 권력 그리고 타우 세티의 비밀에 대한 답을 찾는 형태의 게임이다. ‘마라톤’ 또한 오는 24일부터 비공개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며 출시 임박을 가시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동일 장르 대작인 번지의 ’마라톤’과 넥슨의 ‘아크레이더스’가 익스트랙션 팬덤 확장과 유저 공유를 통한 이용자 확보 등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 중이다. 또한 이용자 간의 상호작용을 전제로 하는 플레이 방식으로 인해, 출시 이후의 라이브 서비스 역량이 게임에 대한 평가를 좌우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업계는, 다수의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해온 넥슨의 운영 노하우가 ‘아크 레이더스’의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에 특히나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아크 레이더스’는 서양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유저 풀을 확보하고 있는 ‘콘솔’ 플랫폼을 지원하며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다. 넥슨 측은 “신작 ‘아크 레이더스’는 PC(Steam, Epic Games Store), PS5, Xbox Series X|S는 물론, NVIDIA GeForce NOW를 통한 클라우드 스트리밍으로도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30일부터 개시하는 ‘아크 레이더스’의 두 번째 테크니컬 테스트는 5월 4일까지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진행되며,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넥슨은 현재 공식 웹사이트와 Steam 상점 페이지를 통해 테스터 사전 등록을 받고 있으며, 기존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는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참여할 수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위기의 ‘위믹스’, 거래유의 종목 지정 2차 연장…DAXA, 5월 초까지 결정 연장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WEMIX)가 해킹 사고 여파로 또다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이번 주 내로 예정됐던 상장 폐지 여부 결정을 당장은 받지 못하게 됐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추가 검토를 위해 거래유의 종목 지정을 연장하고, 5월 초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DAXA에 참여하고 있는 빗썸은 18일 공지를 통해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WEMIX)에 대한 거래유의 종목 지정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DAXA는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국내 5개 가상자산 거래소 간 협의체로, 이같은 결정은 현재 위믹스가 상장된 빗썸을 포함해 코인원, 코빗, 고팍스에 모두 적용된다. DAXA는 “유의종목 지정에 관한 사실관계 및 후속조치 등에 대해 프로젝트 측으로부터 소명을 받고, 이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보다 면밀한 검토를 위해 거래유의 지정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월 1주차(4월 28일∼5월 2일)에 거래유의종목 지정 연장·해제 또는 상장폐지 여부를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DAXA의 거래유의 종목 지정 연장은 이번이 두 번째다. DAXA는 위믹스에 대한 거래유의 종목 지정 2주만인 지난달 18일에도 거래유의 종목 지정을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한편, 위믹스는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블록체인 게임 관련 가상화폐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WEMIX PTE. LTD)은 지난달 4일 홈페이지를 통해 “2월 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공지했다. 플레이 브릿지는 위믹스를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전송하는 시스템으로, 플레이 브릿지 볼트는 이 과정에서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지갑이다. 이는 당시 위믹스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약 90억원어치에 해당하는 액수였다. DAXA는 위믹스 측의 이같은 공지에 “이용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이나 가상자산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사항을 불성실하게 공시했고, 사건 발생 원인에 대한 명확한 소명과 피해자 보상 방안이 부재하다”며 위믹스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앞서 위믹스는 2022년 12월 유통량 공시 문제로 DAXA에 의해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바 있다. 당시 한 차례 국내 거래소에서 퇴출된 위믹스는 이듬해 2월 코인원에 재상장한 것을 시작으로 고팍스, 코빗, 빗썸에 다시 상장돼 지금까지 거래돼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저금리 생존기]③ 허리띠 더 졸라매는 카드사, 불황 속 금리인하는 위안
[저금리 생존기] ②보험업계, 포토폴리오 재편·자본확충·투자처 선회 ‘몸부림’
[저금리 생존기] ①수익구조 바꿔야 산다…지주·은행 ‘비이자’기반 확대 속도
[르포] 초역세권·초품아 아파트 ‘해링턴스퀘어 산곡역’…견본주택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
“산곡동은 인천 내에서는 유명한 학군지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관심을 가지고 기다리던 단지였다.” 18일 인천광역시 부평구 산곡1동 일대에 문을 연 ‘해링턴스퀘어 산곡역’ 견본주택은 오전부터 방문객들이 몰리며 주차장이 만차됐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인근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에 차를 주차하고 견본주택을 방문하기도 했다.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해링턴스퀘어 산곡역’ 견본주택은 사업지 바로 옆에 마련돼 있었다. 지역 주민의 관심을 받는 단지 답게 견본주택 주변에는 소위 ‘떴다방’으로 불리는 이동식 중개업자들이 다수 나와 있었다. 방문객이 몰리면서 견본주택 입장까지는 족히 30분 가까이 걸렸고, 내부에 마련된 유닛을 둘러보기 위해서도 긴 줄을 서야했다. 해링턴스퀘어 산곡역은 인천 부평구 산곡1동 87-903번지 일원에 산곡재개발정비사업으로 지어지는 대단지 아파트다. 지상 최고 45층, 총 247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39~84㎡ 1248가구다. 견본주택 내부에는 전용 59㎡A, 59㎡B, 74㎡B, 84㎡A 타입의 유닛이 전시돼 있었다. 전 층고는 2.3m이며 우물천장은 2.4m다. 59㎡A 타입은 침실 3개와 화장실 2개, 거실, 주방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드레스룸은 없다. 단 안방에 발코니가 마련돼 있다. 59㎡B 타입의 침실, 화장실 등도 A타입과 마찬가지로 구성돼 있지만 안방을 제외한 침실 2개를 하나로 통합하고 붙박이장을 설치할 수 있다. 침실 통합은 무상옵션으로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전용 59㎡ 타입을 둘러본 한 방문객은 “판상형인 59㎡A 타입을 주력으로 보고 왔는데, 막상 둘러보니 거실과 주방이 이어진듯한 59㎡B 타입이 더 넓어보이고 개방감이 든다”고 말했다. 전용 74㎡B 타입은 침실 3개와 화장실 2개, 거실과 주방, 드레스룸 등으로 이뤄져 있다. 드레스룸 공간은 기본제공이지만 시스템 선반 등은 유상옵션이다. 복도 팬트리는 2개 조성돼 있다. 전용 84㎡A 타입은 침실 3개와 알파룸 1개, 화장실 2개, 거실, 주방, 드레스룸 등으로 이뤄져 있다. 유상옵션 적용 시 알파룸을 없애고 주방을 확장하면 주방 팬트리와 장식장 등을 설치할 수 있다. 현관 팬트리는 기본으로 제공된다. 방문객들은 해링턴스퀘어 산곡역의 가장 큰 메리트로 초역세권과 초품아, 우수한 학군 등을 꼽았다. 해링턴스퀘어산곡역은 지하철 7호선 산곡역과 직선거리로 약 150m 떨어져 있는 초역세권이다. 산곡역에서 50분 지하철로 50분이면 강남권에 도달할 수 있다. 또 인천에서 명문고로 꼽히는 세일고등학교와 명신여고 등이 약 1k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단지 내에는 산곡초와 산곡초병설유치원이 있다. 4인 가구가 살 집을 보러온 50대 부부는 “산곡동이 인천에서는 학군으로 유명해 학부모들 사이에서 해링턴스퀘어 산곡역 분양이 큰 관심사였다”며 “명문고인 세일고와 명신여고가 인근에 있기 때문에 이 곳을 분양 받지 못하면 향후 추진되는 산곡6구역 재개발까지 기다리겠다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미취학 아동을 둔 한 남성 방문객은 “해링턴스퀘어 산곡역에 청약을 넣으려는 가장 큰 이유는 초등학교를 품고 있기 때문”이라며 “아무래도 큰길을 건너 학교를 가려면 걱정이 되는데 이 곳은 단지와 학교가 가까워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20대 딸과 방문한 여성 방문객은 “현재는 안산에 거주 중인데, 해링턴스퀘어산곡역 견본주택을 방문하기 위해 부평까지 왔다”며 “딸의 직장이 강남이기 때문에 7호선 산곡역이 단지 옆에 붙어있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라고 말했다. 해링턴스퀘어산곡역의 분양가는 전용 59㎡ 5억7000만~6억1100만원, 74㎡ 7억2100만~7억7200만원, 84㎡ 8억1100만~8억5200만원, 96㎡ 9억1700만~9억33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방문객들은 분양가에 대해서는 다소 비싸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혼을 앞둔 30대 남성 방문객은 “지하철 7호선과 가까워 출퇴근이 용이하고 초등학교가 단지 내에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이지만, 1군 건설사가 아닌 점과 분양가는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해링턴스퀘어산곡역 인근 2023년 입주한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의 전용 84㎡가 5억950만~5억5242만원에 분양된 바 있다.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는 올해 1월 신고가 6억6950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해링턴스퀘어신곡역은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23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9일이며 정당계약은 다음달 12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유한양행, 5대 제약사 중 평균 근속연수 1등…대웅제약만 5년전보다 짧아져
5대 제약사 중 지난해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긴 곳은 유한양행으로 12.58년이었다. 반면, 대웅제약은 6.70년으로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짧았다. 대웅제약은 5대 제약사 중 유일하게 5년 전보다 근속연수가 감소했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매출액 상위 100개 기업 중 최근 5년 동안 직원들의 근속연수를 공시한 80곳을 조사한 결과, 5대 제약사의 평균 근속연수는 9.32년으로 집계됐다. 이는 100대 기업 평균 근속연수 14.03년보다 4.71년 짧다. 이번 조사에서 ‘평균 근속연수’는 사업 부문별 또는 성별 평균 근속연수와 해당 직원 수를 곱해 총 근속연수를 산출한 후, 이를 총 직원 수로 나눈 ‘1인당 평균 근속연수’를 의미한다. 따라서 평균 근속연수는 기업이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시한 전체 평균 근속연수와 차이 날 수 있다. 5대 제약사 중 근속연수가 가장 긴 제약사는 유한양행이다. 지난해 평균 근속연수는 12.58년으로 5년 전(12.25년)과 비교했을 때 0.33년 늘었다. 남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13.75년이며, 여성은 9.58년이다. 다음으로는 종근당의 평균 근속연수가 9.50년으로 길었다. 5년 전(7.83년)보다 1.67년 증가했으며, 이는 5대 제약사 중 증가폭이 가장 크다. 평균적으로 남성이 10.0년, 여성이 8.42년 정도 근무했다. 녹십자의 평균 근속연수는 9.40년으로 3위를 차지했다. 5년 전(9.10년) 대비 0.30년 길어졌다. 남성과 여성은 평균적으로 각각 10.10년과 7.50년 일했다. 한미약품은 8.42년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 근속연수는 5년 전(7.08년)보다 1.34년 늘었다. 남성은 8.83년, 여성은 7.58년 평균적으로 근무했다. 대웅제약은 6.70년으로 지난해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년 전(7.10년)보다 0.40년 줄어든 수치로 5대 제약사 중 유일하게 평균 근속연수가 감소했다. 또, 대웅제약은 여성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짧은 제약사이다. 남성은 평균 7.40년 일했으며 여성은 5.40년 근무했다. 5대 제약사들은 인재영입 및 장기근속을 위해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에 힘쓰며 각종 복지 혜택을 늘리고 있다. 유한양행은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의 적극 동참하고자 출산지원금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총 130명의 직원에게 총 11억4000만원을 지급했으며, 쌍둥이를 출산한 3명의 직원은 각 2000만원의 혜택을 받기도 했다. 종근당은 유연근무제, 출산축하금, PC-OFF제, 육아 휴직, 가족돌봄 휴직 운영, 리프레쉬 휴가(연 1회, 5일 연속 연차휴가), 하기휴가, 징검다리 휴가 등 다양한 휴가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녹십자는 2018년부터 임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균형을 돕기 위해 사내 어린이집 ‘GC 차일드케어 센터’를 운영 중이며 2022년부터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목적으로 기본적인 진료 볼 수 있는 사내의원인 ‘Dr. GC’를 운영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입사 1주년 축하선물을 시작으로, 우수사원과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순금과 감사패 등 내규에 따른 포상이 있다. 대웅제약은 출산휴가 기간 동안 급여를 100% 지급하고, 육아휴직을 사용하도록 회사 차원에서 권장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한화에너지 등 3개사, 1.3조 한화에어로 유증 참여 결의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 등 3개사(한화에너지 등)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한화에어로는 18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한화에너지 등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화에너지 등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유증 참여를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한화에어로가 한화에너지 등에 한화오션 지분 매각대금으로 지급한 1조3000억원은 다시 한화에어로에 되돌아가게 된다. ‘1조3000억원의 매각대금이 한화에너지 대주주(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의 승계 자금으로 쓰이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원천적으로 해소되는 것이다. 앞서 한화에어로는 지난 8일 유상증자 정정공시를 통해 한화에너지 등이 참여하는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한화에너지 등이 1조3000억원 4월 내에 한화에어로에 원상복귀 시키는 방안이라는 설명도 했다. 이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은 ‘4월 내 1조3000억원 원상복귀 완료’라는 시장과의 약속을 준수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다. 국내는 물론 해외 투자자들과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기도 하다. 한화에너지 등은 4월 28일 거래대금을 납입하고 이번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해당 주식은 5월 15일 상장돼 1년간의 보호예수 기간을 적용받는다. 이번 결정으로 한화에너지 등은 한화에어로 주식 1조3000억원어치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가격 산정 규정에 따른 가격(75만8000원)으로 할인 없이 총 171만5040주 인수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는 당초 3조600억원이었지만 한화에너지 등에서 한화에어로로 되돌아가는 1조3000억원 만큼 줄어 2조3000억원으로 축소된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소액주주들이 부담을 덜게 되는 것이다. 또 소액주주들은 향후 결정될 가격 기준 15% 싸게 주식을 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에어로는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정정공시 요청에 앞으로 신속하고 성실하게 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KAI, 강구영 사장 명예훼손·업무상 배임 등 고발 반박 “사실과 달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을 업무상 배임죄 등의 혐의로 고발한 가운데 KAI가 이를 전면 반박했다. KAI는 18일 입장자료를 내고 “강 사장의 스마트플랫폼 사업 관련 허위사실 유포, 사업 중단으로 국고와 회사 자산 손실, 주요 임원 부당 해고 및 위증교사 시도, 증거 조작을 했다는 등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스마트플랫폼 사업은 강 사장이 아닌 2021년 말 전임 사장의 지시로 특별 감사가 진행됐고, 스마트플랫폼 관련 임직원의 이사회에 대한 허위 보고가 확인됐다는 게 KAI 측 주장이다. KAI는 “감사위원회는 밀착 관리과제로 진행하도록 지시했고, KAI는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2023년 5월 해당 임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태 조사 결과에 따라 2022년 10월경 시스노바에 부실 과제에 대한 완수 이행을 요청했으나 이행하지 않은 채 철수했다”면서 “그럼에도 시스노바는 2023년 3월 KAI에 용역비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KAI는 2023년 12월 민사소송 반소 및 감정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 12월 법원 공식 감정 결과, 시스노바가 참여한 사업은 투입된 금액 대비 21.49%만 이행돼 손해 규모가 100억원이 아닌 379억원으로 확인됐고, KAI와 시스노바는 현재 민‧형사 및 공정위 등의 다툼이 진행 중인 사항이라는 것이다. KIA는 강 사장이 임원을 부당 해고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KAI는 “해당 인원은 2022년 말 임원 정기인사 시 퇴임했으며 퇴임 직후 업무 전문성을 감안해 2023년 1월 자문역으로 위촉됐다”며 “그러나 2023년 5월 스마트플랫폼 사업에 대한 업무상 관리책임 등이 확인돼 회사 관련 기준에 의거 정당하게 계약 해지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사장이 폴란드 FA-50 수출 선수금 10억달러를 부실 관리해 600억원 이상 손실을 초래했다 내용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KAI는 “2022년 당사 외환 손실은 총 222억원이었다. 2022년 말 당시는 환율이 급락하는 상황으로 폴란드 수출로 선수금을 보유하고 있던 타 방산 기업들도 2021년 대비 2022년의 외환 손익이 악화됐으며, KAI 대비 더 큰 환차손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KF-21 설계도면 유출 의혹과 관련해서는 “2024년 1월 KAI 보안팀에서 자체 적발하고 정부 기관에 자진 신고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항으로 현재까지 설계도면 유출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고 주장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대우건설,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플랜트 사업 기본합의서 체결
대우건설이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와 미네랄비료 플랜트 건설 사업에 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투르크메나밧 미네랄비료공장 프로젝트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슈하바트 동쪽으로 약 450㎞ 떨어져 있는 제 2의 도시 투르크메나밧에 위치한 비료공장 건설 프로젝트다. 이번 기본합의서 체결로 연산 35만 톤의 인산비료, 황산암모늄 연산 10만톤의 생산설비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게 된다. 이번 기본합의서 체결에 앞서 바이무라트 안나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건설·산업부총리를 비롯한 방한인사들은 지난 17일 대우건설이 시공한 울산 북항터미널 현장 및 거가대교를 방문했다. 대우건설 측은 이번 합의서 체결과 양국 주요 인사의 면담을 통해 미네랄 비료플랜트 사업 진행에 힘이 실리게 돼 올해 안에 본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앙아시아 건설 시장의 거점국가로 계획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곳”이라며 “신규시장 개척과 거점시장에서의 사업다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보수적인 은행은 옛말…은행권, 육아휴직 사용률 상위권 ‘싹쓸이’
그간 보수적인 업권이라는 은행권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전체 기업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을 살펴본 결과, 은행권이 상위 10곳 중 5곳을 차지하며 육아휴직 제도 사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다. 다만 육...
‘K-웹툰 신화’ 김준구, 대한민국 ‘연봉 킹’…“네이버 웹툰 나스닥 상장, 542억 ‘잭팟’ ”
김준구 네이버웹툰 및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해 54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으며,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을 제치고 대한민국 최고 연봉자로 등극했다. 웹툰을 글로벌 비즈니스로 키운 주역으로 평가받는 ...
SK바이오사이언스, 사외이사 평균급여 1억600만원…2년 연속 제약바이오업계 1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사외이사 1명에게 평균 1억6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약 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시가총액 500대 상장...
과실 맺은 증권사 해외법인…미래에셋증권 뉴욕에서도 ‘풍년’
지난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해외법인 실적이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국, 인도네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냈다. 이 중 미래에셋증권은 20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국내 증권사 해외 진출 지원 정책과 각 증권사들의 진출 노력이 맞물리며 일어난 성과라는 해석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뉴욕현지법인(Mirae Asset Securities USA Inc.)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91억원으로 전년 234억원 대비 238.55% 증가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뉴욕법인은 현지 클리어링 라이선스를 보유한 유일한 국내 법인으로서 안정적인 미국 주식 중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대외신용도를 기반으로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세일즈 앤 트레이딩 비즈니스에서 높은 성과를 달성해 창사 이래 연간 최대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인도네시아현지법인(PT. Mirae Asset Sekuritas Indonesia)은 지난해 -1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126억원)보다 적자 폭을 7.25% 줄었다. 이외에 다른 현지법인들은 대부분 실적이 개선됐다. 홍콩 법인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베트남‧인도‧영국 등 브라질을 제외한 모든 현지 법인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지난해 출범한 인도 미래에셋쉐어칸의 거취도 주목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을 레버리지 삼아 글로벌 법인들의 세일즈 앤 트레이딩과 WM비즈니스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현지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증권사의 해외현지법인도 지난해 실적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다른 나라 현지법인에 비해 미국법인의 순이익 증가율 높았다. 한국투자증권의 미국현지법인인 KIS US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69억원으로 전년(93억원) 대비 82.18% 증가했으며, KIS 아메리카는 순익 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7억원)보다 140.67% 늘었다. 전년에 적자를 기록했던 SF 크레딧파트너스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의 미국현지법인(NH Investment & Securities America, Inc)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87억원으로 전년(127억원)보다 46.93% 증가했으며, KB증권(KBGF Securities America Inc.)도 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34억원)보다 58.71%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인도네시아 법인인 KIS 인도네시아는 2023년에 당기순손실 -959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 5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KB증권의 KB발부리증권은 46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35억원) 대비 32.73% 늘어났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적자 규모는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의 인도네시아법인인 NH코린도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15억원으로 전년(-20억)보다 적자 규모가 24.29% 감소했다. 증권사들의 해외법인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지원이 증권사의 해외 진출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9일 종투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관련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아직 증권사의 해외 수익 비중은 4.1% 정도이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국내 증권사에 해외진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해외 자회사의 현금성 이익잉여금을 유동성비율 산정 시 유동자산으로 인정할 예정이다. 투자적격국가(BBB- 이상)의 대표지수 편입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위험값을 12%에서 8%로 완화하기로 했다. 또한 증권사가 고유재산으로 보유한 외화증권을 예탁원 명의가 아닌 증권사 명의의 계좌에 직접 보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외화증권 활용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에 힘입어 키움증권, 토스증권 등도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미국 내 자회사 설립과 M&A 등 2가지 방안을 병행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토스증권은 현지 법인을 세우고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취득할 계획이다. 이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으면 현지 브로커 증권사를 거치지 않고 미국 주식 거래 중개가 가능해진다. 한편, 싱가폴 현지법인은 고전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의 싱가폴현지법인인 KIS싱가폴과 NH투자증권의 NH앱솔루트리턴파트너스는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한화 3세 김동원 경영, 보험 실적‧건전성 확대 ‘과제’
금융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한화 3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주도로 출범한 디지털 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최근 몇 년간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능력 입증이 미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은 지난해 연결기준 -66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381억원 △2021년 -650억원 △2022년 -795억원 △2023년 -760억원에 이은 6년 연속 적자다. 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은 출범 이후 줄곧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최근 한화손해보험의 캐롯손보 흡수합병 방안이 적극 검토 중에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롯손보 뿐만 아니라 김동원 사장이 최고글로벌책임자이자 사장으로 있는 한화생명도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8660억원으로 전년 8260억원보다 4.85% 늘었다. 실적은 증가했으나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0원으로 공시하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023년 3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으나, 1년 만에 다시 무배당 기조로 전환한 이유는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 부담이 커진 탓이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자본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이하 킥스비율)은 163.74%로 전년 183.81% 대비 20.07%포인트 하락했다. 3강 구도를 형성한 경쟁사 중 삼성생명은 193.5%, 교보생명은 170.1% 수준이다. 해외진출 사업 또한 성장세가 더디다. 인도네시아 법인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64억원으로 2023년 -69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과 한화손보가 함께 지분을 인수했던 리포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149억원보다 66.81% 줄었다. 베트남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447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470억원을 기록한데 비해 4.97% 감소했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이 최근 한화 금융계열사에 내린 제재도 발목을 잡았다. 지난 2일 금감원은 제재 공시를 내고 한화 금융복합기업집단(한화 금융계열사)에 경영유의 6건과 개선사항 6건을 조치한 바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0월 한화저축은행의 100% 지분을 인수하며 김동원 사장의 경영 승계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를 두고 금감원은 인수 과정 절차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금감원은 “위험 분석‧관리 업무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으며, 한화저축은행 지분 인수 과정도 법률 검토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부통제 이슈 해결도 과제로 부상했다. 한화생명이 지난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제재 건수는 5건으로 보험사 중 가장 많다. 부과된 과징금‧과태료는 9억100만원으로 전체 보험사 중 3번째로 높다. 올해는 한화생명의 법인GA(보험대리점)인 한화금융서비스가 경영인정기보험 절판마케팅 의혹으로 금감원 현장 검사 대상에 올랐다. 이에 한화생명은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에 참여하며 내부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한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달 김동관‧김동원‧김동선 세 아들에게 그룹 지분 11.32%를 증여한다고 발표했다. 그중 김동원 사장은 3.23%의 지분을 받게 되며, 올해 30일에 증여가 이뤄지면 총 5.3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김동원 사장은 한화생명 중심의 금융계열사 전반을 담당할 예정이지만 보유한 한화생명의 지분이 0.03% 남짓이다.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의 지분은 0.02% 수준이다.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의 3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김동원 사장은 사내이사 후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금융당국의 정기 검사 등으로 시기와 한화생명 특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우리은행, 알뜰폰 서비스 ‘우리WON모바일’ 출시
우리은행은 18일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알뜰폰 서비스 ‘우리WON모바일’을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우리WON모바일은 우리WON뱅킹 앱과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100%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개통할 수 있다. 사용자 중심의 간편한 사용자경험(UX)을 적용해 가입 절차를 간소화했고, 알뜰폰 업계 최초로 18세 이하 청소년도 비대면으로 스스로 개통할 수 있도록 했다. 요금제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고려해 월 5000원부터 3만원대까지 총 34종으로 준비됐다. △일반요금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할인 요금제 △급여이체 실적에 따라 할인이 적용되는 직장인 요금제 등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요금제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급여이체, 연금상품 보유, 카드 사용 등 주거래 고객이거나 예적금 상품을 보유할 경우 금융실적 및 요금제에 따라 월 최대 33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며, 개통 후 2개월간은 조건 없이 최대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가입해 결합하면 추가 데이터 혜택도 제공된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통신 연계 고금리 적금 상품을 출시해 금융과 통신의 결합 혜택을 제공하는 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우리카드와 함께 ‘우리WON모바일 전용카드’도 출시했다. 해당 카드로 통신요금을 자동이체하면 전월 사용 실적에 따라 최대 2만5000원까지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모델 장원영이 출연하는 우리WON모바일 TV CF도 곧 공개될 예정으로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우리WON모바일에 우리은행만의 특별한 금융 혜택을 더해 우리나라 알뜰폰의 대명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BNK경남은행, 진주 개인사업자에 무담보 대출 지원
BNK경남은행은 진주시와 ‘소상공인 희망나눔 상생금융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김태한 BNK경남은행 은행장은 진주시청을 방문해 조규일 진주시장과 ‘소상공인 희망나눔 상생금융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소상공인 희망나눔 상생금융은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금융지원을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업무 협약에 따라 BNK경남은행은 총 30억원 한도 내에서 진주지역 소재 개인사업자(연소득 4000만원 이하)에게 무담보·무보증으로 개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저금리 대출을 지원한다. 상환 방식은 5년 이내 할부상환식으로 이뤄지며,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신용대출을 희망하는 진주지역 소상공인들은 진주지역에 소재한 BNK경남은행 영업점에 사전 문의한 뒤 방문하면 된다. 김태한 BNK경남은행장은 “진주시와 손잡고 추진하는 소상공인 희망나눔 상생금융이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영 안정과 유동성 위기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BNK경남은행은 ‘지역과 함께하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앞으로도 상생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디지털 네이티브 뱅크 도약”…NH농협은행, ‘프로젝트 NEO’ 착수
NH농협은행은 지난 17일 서울시 중구 소재 본사에서 고객 및 디지털 중심 코어뱅킹 개편을 위한 ‘프로젝트 NEO’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프로젝트 NEO는 ‘Next, Evolutionary, Omni-banking’의 약자로, 차세대로 진화하는 유기적 금융서비스를 통해 코어뱅킹의 혁신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수신과 여신, 회계 등 계정계 전반의 업무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창출하고 유연한 디지털 금융환경 구현을 목표로 한다. 특히 NH농협은행은 △디지털전환 기반의 신속·유연한 비대면 트렌드 대응 △업무 절차 재설계로 업무 효율성 극대화 △고객 만족과 신뢰를 강화하는 고객여정 혁신 △미래지향적 금융생태계 전환이라는 4대 세부 방향을 설정했다. 이를 위해 전문 컨설팅과 전담조직을 중심으로 과제를 발굴하고,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해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최운재 디지털전략사업부문 부행장은 “이번 프로젝트 NEO는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새로운 금융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코어뱅킹 혁신을 토대로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뱅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CEO워치] 구찬우 대방건설 대표, 외형성장 이끌어…계열사 부당지원은 리스크
[CEO워치] 김기홍 JB금융 회장, ‘자사주 최다 보유’…강소금융 자신감 방증
[CEO워치] ‘감다살’ 차우철 롯데GRS 대표, 실적 개선 찍고 국내·외 사업 확장 시동
2024년 500대 기업(1위~100위)
[그래픽] 그레이트 컴퍼니 우수기업 리스트
2024년 500대 중견기업 (1위~100위)
[그래픽] 삼천리ENG 외식사업 매출액
[25-03호] 대기업집단 오너일가 경영참여현황
[이달의 주식부호] 정몽구 회장 주식부호 ‘톱 5위’ 등극…박진영 JYP엔터 대표 24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