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의 힘…끊임없이 혁신하는 장수 상품에 있다

입력 2021-08-12 07:00:05 수정 2021-08-11 17: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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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시 50주년 맞이한 농심 '새우깡', 오뚜기 '토마토 케챂'
신라면·초코파이·비나나맛우유·월드콘 등 장수 성공식품 즐비

출시 당시 제품 이미지. 왼쪽부터 CJ제일제당 '다시다', 농심 '새우깡', 오뚜기 '토마토캐챂' <사진제공=각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K-푸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K-푸드' 바람이 강타할 수 있었던 경쟁력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반세기 넘게 국내에서 검증 받으면서 식품업체들의 체력을 키워준 '원조' K-푸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K-푸드'의 선두주자인 농심과 오뚜기의 대표 상품인 '새우깡'과 '토마트 케챂'이 올해로 출시 50주년을 맞아 더욱 눈길을 끈다.

농심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새우깡'은 올해로 판매된 지 50년이 됐다. 1971년 12월 출시돼 지난해까지 82억5000만봉이 판매됐는데, 이는 우리나라 국민 1명당 159개씩 소비한 셈이다. 새우깡 개발 당시 농심 연구원들이 1년 넘게 밤을 세워 제품을 개발했고, 4.5톤 트럭 80대 분 이상을 사용한 것이 빌리언 셀러로 이어졌다.

현재의 오뚜기를 만든 '토마토 케챱'은 이달로 만 50세가 됐다. 오뚜기는 1971년 8월 미국인들이 즐겨 먹는 토마토소스에 착안해 국내 최초로 토마토 케챂을 선보였다. 지난해까지 판매된 오뚜기 토마토 케챂은 국내 기준 약 141만톤으로, 이를 300g 튜브형 제품으로 환산하면 약 47억개에 달한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약 91개씩 먹은 셈이다.

국내 최초이자 현존하는 라면 중 가장 오래된 삼양라면은 1963년에 출시됐다. 최근에는 삼양식품 창립 60주년을 맞아 삼양라면 오리지널의 맛과 디자인을 전면 리뉴얼해 출시했다.

1986년 출시된 '국민라면'으로 자리 잡은 농심 신라면은 지난달 출시 35주년을 맞아 신라면의 매운맛을 볶음면으로 재해석한 ‘신라면 볶음면’을 선보였다. 이는 2011년 면과 스프의 품질을 강화해 깊고 진한 맛을 살린 ‘신라면블랙’을 출시하고 2019년에는 ‘신라면건면’을 선보인데 이은 4번째 辛브랜드이다. 신라면은 그동안 346억봉이 팔렸는데, 이는 전 세계 인구 1명당 4봉 이상을 소비했을 때 나올 수 있는 수치다.

우리에게 친숙한 스테디셀러인 오리온 '초코파이'와 빙그레 '바나나우유', 롯데제과 '월드콘', CJ제일제당 '다시다', 대상 '미원' 등도 대표적인 원조 K-푸드로 꼽힌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2년여에 걸친 실험과 개발을 거쳐 1974년 4월 출시됐다. 2016년 3월 오리온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첫 자매 제품인 ‘초코파이情 바나나’를 출시했고, 2017년 봄에는 초코파이 출시 이후 43년 만에 처음으로 계절 한정판인 '초코파이情 딸기'를 선보였다. 초코파이 딸기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1100만개를 넘었다.


오리온은 이후에도 다양한 초코파이 자매제품을 내놓고 있다. 현재 초코파이는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오리온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초코파이 매출은 △한국 975억원 △중국 2151억원 △베트남 898억원 △러시아 766억원으로 총 4790억원이다.

빙그레 '바나나우유'는 1974년 당시 고급 과일이었던 바나나를 이용해 출시됐다. 현재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바나나우유시장에서 80%를 점유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약 80만개가 팔리고 있다. 작년 기준 매출액은 수출을 포함해 약 2000억원이다. 바나나맛우유는 빙그레 매출의 4분의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1986년 3월 세상에 등장한 롯데제과 '월드콘'은 지금까지 1조57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를 개수로 환산하면 약 29억개다. 판매량을 일렬로 늘어 놓을 경우 길이가 약 65만2500Km에 달하는데, 이는 지구 둘레를 16.3바퀴 이상 돌 수 있는 양이다. 월드콘은 출시 2년 만인 1988년부터 국내 콘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해 1996년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빙과시장 전체에서 톱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월드콘은 지난해 약 700억원(닐슨 기준)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대상의 '미원'과 제일제당의 '다시다'는 각각 1세대 발효 조미료와 2세대 천연종합조미료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원'은 올해로 출시 65주년을 맞이했고 '다시다'는 1975년 출시됐다. 이전에 광고모델을 두고 제일제당이 탤런트 김혜자씨를 앞세워 광고를 내보내자 미원은 고두심씨를 모델로 기용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친 바 있다.

대상은 MSG 유해성 논란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젊은 층에게 미원의 순기능을 알리기 위한 광고 캠페인을 2016년부터 전개해왔다. 김희철을 모델로 내세운 ‘픽미원’을 시작으로 ‘오 쓸래미원’, ‘미필적 선의’ 등의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3세대 자연재료조미료로 '자연재료 산들애'를 2007년 출시했다. 국내 최초 자연재료 조미료로 자체 개발한 발효성분을 더해 MSG 없이 감칠맛을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제품은 오래됐지만 시대를 읽는 마케팅으로 꾸준히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또 영역을 넓혀 해외로 뻗어가고 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장수 식품은 시대 흐름을 읽고 끊임 없이 변신한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항상 소비자에게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브랜드'로 다가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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