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인니 현장에 3400톤 중량물 운송 성공

시간 입력 2021-08-12 13:55:43 시간 수정 2021-08-12 13: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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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승용차 2000여대 무게…22일 간의 운송기간

현대엔지니어링이 인도네시아에서 수행중인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 현장으로 운송한 3기의 중량물 중 분리기 하역을 완료한 모습.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현장에 약 3400톤의 준량물 3기를 성공적으로 운송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일반 승용차 2000여대에 달하는 무게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중량물 제조사인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24일 울산항에서부터 운송을 시작해 22일 간의 운송기간 끝에 중량물 3기를 운송했다. 각각 무게가 1357톤, 1003톤에 이르는 재생탑 2기와 1041톤 무게의 분리기 1기가 3983km의 운송 대장정을 마치고 안전하게 도착한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상운송 중 제6호 태풍 인파(IN-FA)로 인한 급격한 기상악화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사전조사와 여러 번의 운송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대처로 제 시간 내에 중량물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중량물 운송의 성공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그동안 인도네시아 정부와 쌓아온 두터운 신뢰도가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원칙적으로 인도네시아로 운송되는 모든 기자재에 대해서는 세관이 상주하는 항구로 입고돼 통관 절차가 완료되기까지 현장으로의 운송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세관의 '임시 보세구역 설정' 절차를 활용해, 이번 중량물이 통관전 임에도 불구하고 항구 도착과 동시에 설치장소로의 이동이 가능하도록 허가를 받아 원활한 운송이 가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 국영정유회사 페르타미나로부터 총 39억7000만불(약 4조8000억원) 규모의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또 2020년 2월과 9월에 발릭파판 정유공장 1차, 2차 추가공사 수주에도 성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해외플랜트 EPC 사업은 E(설계), C(시공) 못지않게 P(조달·물류)를 얼마나 원활하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공기와 품질이 좌우된다"며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가 당사의 높은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순항함으로써 동남아 플랜트건설 시장에서의 당사의 위상이 더욱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0년 2월에도 높이 50.88m, 무게 504톤에 달하는 거대 중량물을 중국 상해 인근의 장가강에서부터 우즈베키스탄 GTL 화공플랜트 현장까지 172일간 약 2만여km에 달하는 여정 끝에 성공적으로 운송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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