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삼성·LG전자, 3분기도 훨훨 난다

시간 입력 2021-10-06 07:00:07 시간 수정 2021-10-05 17: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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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나란히 8일 잠정실적 발표…코로나 특수로 역대 최대 매출 예상
삼성전자, 반도체·스마트폰 쌍끌이로 사상 첫 매출 70조 넘어설 듯
LG전자, 생활가전·올레드 TV 선전으로 매출 18조·영업익 1조원대 예상  

오는 8일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와 LG전자(대표 권봉석·배두용)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로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으로, LG전자는 생활가전과 TV 판매 호조로 나란히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3조1703억원, 영업이익은 15조763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27%, 영업이익은 27.60%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전망치대로라면 분기 매출이 1969년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어선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배경에는 반도체 호황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9조원 후반대나 10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램 및 낸드플래시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견고한 덕분이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추정 실적은 매출 27조8000억원, 영업이익 10조1000억원”이라며 “서버 중심의 수요 증가로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 늘어나며 기존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고 가격도 10% 가까이 상승하며 견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T·모바일(IM) 부문에서는 3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출시한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플립3는 사전예약 기간에만 92만대가 팔리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다만, 소비자가전(CE) 부문은 TV 판매 부진과 부품 및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제공=LG>

삼성전자와 같은 날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LG전자도 분기 최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매출 18조1536억원, 영업이익은 1조1254억원으로 집계했다. 매출의 경우 역대 최대 수준이며, 영업이익 역시 지난 2분기에 이어 1조원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실적 전망은 LG전자의 주력 부문인 생활가전(H&A)의 판매 증가 덕분이다. TV 역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가며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생활가전에서 6조원 중후반대나 7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은 감소하지만, 3분기 연속 미국의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생활가전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장(VS) 사업에선 반도체 공급 부족과 충담금 이슈가 지속되면서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감소하나, 모바일 사업 중단 및 프리미엄 제품의 선전, 글로벌 점유율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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