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호황에 신사업까지'…LG이노텍, '실적·주가' 다 잡는다

시간 입력 2021-12-21 07:00:10 시간 수정 2021-12-20 17: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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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제품 탑재 '아이폰13' 판매 '훨훨'…올해 최대실적 눈앞
메타버스 XR·애플카 등 애플 신사업도 LG이노텍 수혜 전망…주가 2달새 60%↑

LG이노텍 구미1공장 전경<시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이 애플발 아이폰 시리즈 호황와 신사업 기대감에 힘입어 실적과 주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모양새다.

LG이노텍은 주력 고객사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3 시리즈가 전작을 뛰어넘는 판매 행진을 이어가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메타버스 XR, 애플카 등 애플이 추진하는 미래 사업도 LG이노텍에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에 제품을 납품하는 카메라모듈 사업 호황으로 광학솔루션 부문에서만 올해 10조원, 내년에는 11조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LG이노텍 카메라모듈이 탑재되는 아이폰13 시리즈는 출시 이후 8주간 판매량이 미국에서 전작 대비 8%, 중국에서는 20% 증가했다. 연말까지 판매량은 전작보다 21% 늘어난 6300만대로 전망된다. 비수기로 꼽히는 내년 상반기에도 아이폰13 시리즈 수요 지속, 보급형 모델 아이폰 SE 출시 등에 힘입어 실적 하락폭이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업계는 LG이노텍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 13조9813억원, 영업이익 1조253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내년에도 1조2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2년 연속 1조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가 기준/단위: 원

애플이 최근 추진 중인 신사업도 LG이노텍 실적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애플은 내년 하반기에 메타버스 XR(확장기기) 헤드셋, 2025년에는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출시를 계획 중이다.

애플의 메타버스 XR은 AR과 VR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제품으로 LG이노텍이 강점을 가진 ToF 카메라모듈이 다수 채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에도 자율주행 시스템의 필수 부품인 카메라모듈 등이 탑재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은 이미 애플로부터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아 ToF 등 고성능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며 “애플의 신사업 확대는 LG이노텍 3D 센싱모듈이나 반도체 기판 등 제품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의 실적과 신사업 확장 기대감은 주가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LG이노텍 주가는 올해 10월까지만 해도 횡보 흐름을 이어갔지만 애플의 신사업 확장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최근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22일 종가 기준 19만7000원에서 이달 20일에는 31만7000원으로 두 달여 만에 60.9% 증가했다. SK증권은 최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38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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