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에 석유화학단지 조성…4조7000억원 투자

시간 입력 2022-01-07 16:17:12 시간 수정 2022-01-07 16:17:12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인도네시아 정부와 석유화학단지 건설 MOU 체결
2025년 상업생산 목표, 연간 2조4000억원 매출 기대

롯데케미칼과 인도네시아 투자부 업무 협약(MOU) 및 라인 프로젝트 EPC 계약 서명식.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인도네시아 정부와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하는 라인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롯데건설 및 현대엔지니어링과는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측 대표 간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됐다. 먼저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과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이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어 라인 프로젝트 사업을 수행하는 이관호 롯데케미칼타이탄 자회사 LCI 대표가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플랜드사업본부장과 EPC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롯데케미칼의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 및 상업생산을 위해 원료 수입관세 인하 지원을 약속했다. 또 공장 건설에 투입되는 각종 설비 및 기자재 수입관세 면제 및 세제 혜택 강화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하기로 했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반텐 주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투자금액만 4조7000억원(39억달러)에 달한다. 연간 에틸렌 100만톤, 프로필렌(PL) 52만톤, 폴리프로필렌(PP) 25만톤 및 하류 제품 생산을 통해 연간 2조4000억원(20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동남아 시장의 성장가능성과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2010년 말레이시아 최대 석유화학사인 타이탄케미칼(현 롯데케미칼타이탄)을 인수했다. 이어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내 납사크래커(NCC)를 건설하고, 기존의 폴리에틸렌(PE) 공장과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내 최초의 납사 크래커 건설 사례다. 현재 전체 석유화학제품 수요의 50%를 수입으로 해결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무역수지 개선과 함께 현지 석유화학산업의 발전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교현 부회장은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사업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 및 고용 창출 등 상호 전략적 가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롯데케미칼의 이번 대규모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인도네시아 경제 전반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