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친환경 경영'으로 ESG 보폭 넓힌다

시간 입력 2022-02-20 07:00:02 시간 수정 2022-02-18 12: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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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제품에 '친환경 소재' 확대 적용…유통과정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도 '감축'

해양폐기물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갤럭시 S22 울트라<사진제공=삼성전자>

국내 전자업계 투톱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친환경 경영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강화에 나서고 있다. 주력 제품의 부품이나 패키지 등에 친환경 소재 비율을 확대하고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배출량 감축에도 힘쓰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기술의 지향점을 ‘지속 가능한 미래’로 규정한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와 '갤럭시탭S8'에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버려지는 어망에 의해 위협 받는 해양과 해양 생물에 주목해 폐어망을 스마트기기에 사용 가능한 소재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해당 소재를 약 20% 함유한 새로운 재활용 플라스틱을 갤럭시 S22 시리즈의 키 브래킷과 S펜 내부에 적용했다. 향후에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MX사업부 전 라인업으로 이 소재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갤럭시S22 포장재 역시 100% 재활용 용지로 만들었다. 케이스도 PCM, 바이오 기반 물질 등 국제 안전 인증기관인 UL이 인증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 또 올해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을 제조할 때 지난해보다 30배 이상 많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에는 모든 모바일과 가전 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 OLED TV<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도 일반 액정표시장치(LCD) TV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이 30% 수준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LCD TV만 판매했을 때와 비교해 한 해 감축할 수 있는 플라스틱 사용량이 1만t에 달한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올해 신제품 ‘OLED 에보’에는 복합섬유구조를 활용한 신소재를 적용한다. 65인치 신제품(65C2)을 기준으로 같은 화면 크기의 지난해 제품 대비 무게가 45% 가볍다. 때문에 컨테이너 한 대당 더 많은 양을 실을 수 있어 유통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출 수 있다.

이와 함께 사운드바 포장에 사용하는 스티로폼을 종이 완충재로 대체하고 에어콘 실외기의 포장에 사용한 종이박스와 스티로폼 완충재도 다회용 포장재로 교체하기로 했다. 아울러 세계 52개 국가에서 폐전자제품을 회수하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내용의 자원순환 프로그램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러한 노력으로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누적 60만t 규모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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