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보조금에 감세 혜택까지…LG엔솔·SK온 글로벌 공략 ‘순항’

시간 입력 2022-03-24 07:00:03 시간 수정 2022-03-23 16: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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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美 홀랜드 공장 확장에 689억 보조금·1495억원 감면 혜택
SK온, 헝가리 제3공장 설립에 2800억 보조금 지원 받아

자료: 각사/단위: GWh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생산설비 확대를 통한 글로벌 공략 계획이 현지 정부의 보조금 지급과 감세 혜택에 힘입어 순항하고 있다.

24일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확장 사업과 관련해 최근 미시간주로부터 5650만달러(약 689억원)의 보조금과 20년간 총 1억3260만달러(약 1495억원) 규모 세금감면 조치를 승인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17억달러(약 2조원)를 들여 미국 홀랜드 단독 공장의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5GWh에서 2025년까지 25GWh로 5배 늘리는 증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달 홀랜드 시의회로부터 공장 확장안을 승인받았다.

미시간주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공장 증설로 양질의 일자리가 1200여개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번 보조금 지급과 세금 감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홀랜드 시의회에 참석해 새 공장의 신입사원들에게 지급될 평균 연봉이 약 5만달러이며 총 1200개의 새 일자리가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매년 신입사원에게 지급되는 임금 중 6000만달러가 지역사회에서 사용될 것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온도 현재 건설 중인 헝가리 제3공장에 대해 헝가리 정부로부터 2800억원 규모 보조금을 받게 됐다. 최근 유럽연합(EU)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헝가리 정부 지원안을 승인받았다.

앞서 지난해 1월 SK온(당시 SK이노베이션)은 2028년까지 총 22억9000만달러(2조600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 이반차에 유럽 3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규모는 30GWh로 헝가리 코마롬에 있는 기존 유럽 1·2공장을 합친 것보다 1.5배 이상 크다.

이는 1회 충전에 4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탑재 용량 70kWh 기준 43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 착공에 들어갔으며 2024년부터 본격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EU는 해당 공장 설립으로 지역에 직접 일자리 1900개가 창출될 것으로 봤다.

LG에너지솔루션 홀랜드 공장(왼쪽)과 SK온 헝가리 2공장 전경<사진제공=각사>

공장 신설·확장에 대한 현지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량 확대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보조금·감세 혜택을 받는 미국 홀랜드를 포함해 미국·유럽·중국·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거점의 생산설비를 적극 확대해 2025년까지 400GWh 이상의 생산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에는 홀랜드 공장을 포함해 글로벌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사인 얼티엄셀즈를 통한 공장 증설에 2024년까지 5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한국 오창 공장에는 내년까지 6450억원을, 유럽 폴란드와 중국 남경 공장에도 2024년까지 각각 1조4000억원, 1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SK온도 2025년까지 헝가리 3공장을 포함한 유럽에 77.5~92.6GWh, 중국에 77GWh, 미국에 150GWh 규모 생산설비를 구축해 총 생산능력을 현재 77GWh에서 220GWh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지역별로 터키에선 포드와의 합작공장(30~45GWh), 중국에선 옌청 2공장(33GWh), 미국에선 포드와의 합작공장(총 129GWh)과 조지아 1·2공장(총 21.5GWh)이 2025년까지 순차 가동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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