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2Q는 선방…쌓이는 재고, 하반기 '역대급 급락' 우려

시간 입력 2022-07-25 18:51:08 시간 수정 2022-07-25 18:51:08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삼성전자 '반도체', LG전자 '전장'으로 2분기 실적 선방
경기침체 가속·쌓이는 재고… 하반기 수요 회복 가능할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주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인플레이션으로 암울했던 상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반도체가, LG는 전장사업이 실적을 견인하며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와 이에 따른 수요 감소로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오는 28일, 2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업계에서는 양사 모두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94%, 11.38% 증가했다. LG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19조472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917억원으로 12.0% 감소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감소 등 대내외적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삼성전자는 주력인 반도체부문(DS)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원가 부담과 수요 감소 등으로 부진한 스마트폰, 가전 부문을 반도체가 상쇄했다.

LG전자는 주력인 가전 사업의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장사업(VS부문)이 사업진출 9년 만에 흑자 전환하면서 실적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전장사업에서 8조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올해 안에 전체 수주 잔액이 6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 모두 상반기에는 선방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실적악화가 현실화 될 것이란 분석이다. 경제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수요 감소가 지속되면서 하반기 매출 하락이  본격화 될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물가 상승에 따라 가전제품과 IT기기 등을 교체하는 소비자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 보기가 무서울 정도로 물가가 오르고 먹고 살기 어려워지는데 스마트폰, TV를 바꾸는 소비자가 줄어드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2분기까지가 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예고했다면 하반기부터는 위기가 현실화 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해 온 반도체 시장 전망도 그리 녹록치 않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경제불황으로 반도체 수요가 둔화되고,  재고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삼성전자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평균 3~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편은지 기자 / silver@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