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정철동號, 실적 고공행진에 주주가치까지 챙겼다  

시간 입력 2022-08-12 07:00:04 시간 수정 2022-08-12 13: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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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실적 자신감… 정철동 사장, 올해 3억7700만원 자사주 매입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실적 고공행진으로 LG그룹 내 존재감을 키우는 동시에 올해 3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주가치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전장사업 등에서의 호조로 주가도 상승하면서, 경영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시총 500대 기업의 대표이사 자사주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자사주 매입을 위한 사재출연금 톱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 사장은 지난 4월 25일 주당 37만7000원에 총 1000주를 매입해 총 매입 금액은 3억 7700만원을 기록했다.

정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실적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정 사장은 지난 2018년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LG이노텍의 기록적인 실적과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LG이노텍은 연간 매출 14조9456억원, 영업이익 1조 2642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0년 대비 매출은 56.6%, 영업이익은 85.6% 늘어난 수치다. 정 사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8년 연간 매출이 7조9821원, 영업이익은 2850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취임 4년만에 초고속 성장한 셈이다.

올해 실적 역시 역대 기록을 빠르게 경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LG이노텍의 매출은 3조9517억원으로,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기록을 바꿔썼다. 2분기 역시 매출 3조7025억원, 영업이익 2899억원을 달성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가파른 실적 상승세와 함께 LG이노텍 주가 역시 최근 4년 사이 크게 올랐다. 2018년 기준 18만원 선을 밑돌던 LG이노텍 주가는 지난해 말 30만원을 훌쩍 넘겼고, 올해는 최고 41만4500원까지 뛰어오른 바 있다.

이는 정 사장이 취임 이후 과감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LG이노텍의 주력 사업인 광학솔루션과 디스플레이용 기판 제조 사업을 성장 시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스마트폰용 기판, 연성회로기판 등 성장이 더딘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며 수익성을 크게 높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경제 불확실성으로 국내외 악재가 산적했지만 하반기 전망 역시 밝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를 무난하게 넘겼고, 하반기 실적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북미 전략고객 내 탄탄한 입지를 기반으로 물량 확보, 신모델 스펙 상향에 따른 판가 상승효과로 실적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편은지 기자 / silve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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