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다변화 나서는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배터리로 매출 확대 노려

시간 입력 2022-08-12 07:00:08 시간 수정 2022-08-12 09: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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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에 4680 원통형 배터리 라인 증설…내년부터 생산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 9GWh 확보…13만500대 분량
해외 원통형 배터리 생산 거점 확보해 현지 수요 대응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이 매출 확대를 위해 배터리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동안 파우치형 배터리에 집중해 왔으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원통형 배터리에 관심을 더 보임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하반기부터 4680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을 위해 오창공장에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4680 원통형 배터리는 지름 46㎜·길이 80㎜의 배터리로, 기존 원통형 배터리 2170보다 대형화해 용량을 늘리고 출력을 높인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까지 원통형 배터리 생산이 없는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은 2170과 1865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생산라인 증설이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4680 원통형 배터리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설비 신설로 LG에너지솔루션은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 9GWh(기가와트시)를 확보하게 된다. 9GWh는 전기차 13만5000대 분량이다. 또 2170 배터리 생산능력도 4GHw 생산능력을 확보해 오창공장의 생산능력은 총 31GWh(전기차 46만5000대 분량)까지 늘어나게 된다.

오창공장에서 생산하는 4680 배터리는 테슬라에 공급하기로 확정되면서 내년 하반기부터는 안정적으로 추가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동안 파우치형 배터리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원통형 배터리 적용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공급 대응이 필요해지면서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또 원통형 배터리는 진입장벽이 높아 중국 배터리업체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 요인이다. 회사가 파우치형에 이어 원통형 배터리에서도 제품 다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점 역시 이번 투자 요인으로 해석된다.

향후에는 해외에서도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신규 원통형 생산 거점을 세울 예정이다. 재검토에 들어간 미국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도 현지 상황에 따라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완성차업계의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배터리 다변화를 통해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해외에서도 원통형 배터리 생산 거점을 확보해 현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하는 동시에 기존 파우치형 배터리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해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기존 파우치형에 대해서는 성능 우위를 지속 확보하고, 보급형 배터리를 생산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에 대해서는 ESS(에너지 저장장치)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개발 중에 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LFP 배터리에 대한 개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상용화 시점 등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원자재 공급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안정적으로 원자재를 확보하면서 수익성도 확보할 방침”이라며 “다양한 신사업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다변화 전략 등을 통해 5년 내 올해 매출의 3배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매출 목표를 22조원을 설정하면서 5년 뒤에는 매출 60조원 이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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