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은 에너지 가격…한전 ‘최악’·가스공사 ‘역대급 성과’ 희비

입력 2022-08-18 17:46:04 수정 2022-08-18 17: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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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10개 공기업 매출 80조원, 한전·가스공사가 67.7%
한전, 영업손실 최다 ‘오명’…가스공사, 영익·순이익 ‘최고’
에너지값 고공행진…가스공사엔 ‘호재’- 한전엔 ‘전기료 동결’ 악재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가격 급등이 국내 대표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한전은 발전단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전기료를 동결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으면서 실적이 곤두박질 친 반면, 가스공사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공기업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대조를 보였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2분기 누적 재무실적을 조사한 결과, 공기업 10개(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동서발전, 지역난방공사, 한전KPS)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총 80조8904억원, 영업손실은 12조5964억원, 당기순손실 9조92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조2853억원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액과 순손실액은 각각 15조303억원, 10조7979억원씩 증가했다.

매출 최다 공기업은 한전(31조9921억원)과 가스공사(22조8324억원)로 조사됐다. 이들 두 기업의 매출액은 10개 공기업 매출의 67.7%를 차지한 셈이다. 나머지는 한수원(5조1334억원), 남부발전(4조3755억원), 남동발전(3조975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한전과 가스공사의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대조를 보였다. 가스공사는 영업이익 1조2018억원, 순이익 8874억원의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공기업중 매출액이 가장 큰 한전은 영업손실 14조3032억원, 순손실 10조7617억원의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했다.

가스공사 다음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낸 공기업은 한수원(5902억원, 1499억원), 동서발전(1477억원, 1235억원), 남부발전(691억원, 377억원)뿐 이었으며, 나머지는 전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한전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가스공사는 이를 최대한 끌어올리려 한 셈이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 ALIO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기준 한전의 자산 총액은 211조원, 가스공사는 43조원 으로 양 기관간 체급 차이가 컸다. 그럼에도 올해 2분기 두 업체의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린 것은 우-러 전쟁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의 경우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것을 비롯해 글로벌 에너지 대란이 지속된 데다 분기 연료비 조정단가가 오르면서 실적에 큰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한파 대비 판매물량이 늘어나고 국제 가스가격 급등으로 해외에 투자한 가스전 또한 이익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한전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실적연료비를 동결한데다, 전기료가 동결괴 수익을 개선하지 못했다. 특히 여름철 전력 수요 급증과 글로벌 에너지 가격의 고공행진에도 현 정부 또한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전기료 인상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한전의 올해 영업손실이 이번 2분기 14조원대를 넘어 배 이상 커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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