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호주 업체와 천연흑연 공급 MOU…원재료 공급망 강화

시간 입력 2022-10-20 10:17:41 시간 수정 2022-10-20 10: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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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존도 높은 흑연 공급망 다변화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공장 전경.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호주업체로부터 배터리 음극재 핵심 소재인 흑연을 공급받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일(현지시간) 호주 시라(Syrah Resources Limited)와 천연 흑연 공급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2025년부터 양산하는 천연흑연 2000톤 공급을 시작으로 양산협력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올해 말까지 세부내용을 협의한 후 최종 공급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호주 흑연업체인 시라는 세계 최대 흑연 매장지로 불리는 아프리카 모잠비크 광산을 소유해 운영 중이다. 내년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생산공장을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라의 천연흑연 사용을 통해 중국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 내에서 양극재 핵심 소재인 리튬·니켈·코발트뿐만 아니라 음극재 핵심 소재인 흑연까지 배터리 핵심 소재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강화하게 됐다. 급변하는 대외 경영환경에 보다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고 확고한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광물업체 일렉트라, 아발론, 스노우레이크와 황산코발트 7000톤·수산화리튬 25만5000톤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 밖에도 △캐나다 시그마리튬 리튬정광 69만톤 △미국 리튬 생산업체 컴파스 미네랄이 2025년부터 7년간 생산하는 탄산수산화리튬의 40% △유럽 리튬 생산업체 독일 벌칸에너지 수산화리튬 4만5000톤 △호주 라이온타운 수산화리튬 원재료 리튬정광 70만톤 등을 확보한 바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이번 협력은 핵심 전략 시장인 미국에서 경쟁력 있는 원재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차별화된 원재료 공급 안정성 및 원가경쟁력을 갖춰 고객들에게 최고의 QCD(품질·비용·납기)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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