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올해만 세번째 디도스 공격…정부, ‘특별조사’ 들어간다

시간 입력 2023-02-06 08:33:07 시간 수정 2023-02-06 08: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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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LG유플러스가 최근 사이버 공격 등으로 고객정보 유출, 인터넷 접속 장애 등이 이어지자 정부가 특별조사에 나선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기존에 운영 중이던 ‘민간합동조사단’을 ‘특별조사점검단’으로 확대하고, LG유플러스의 사이버 침해 예방 및 대응, 관련 보안정책 등 전반적인 정보보호 대응체계를 심층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과기정통부와 KISA는 LG유플러스의 올초 고객정보 대량 유출을 중대한 침해사고로 보고, 지난달 11일부터 현장조사를 실시, 원인분석과 재발방지 대책방안을 찾아내기 위해 디지털포렌식 등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민관합동조사단’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29일에 이어 이달 4일 또다시 LG유플러스 정보통신망에 대한 분산서비스 거부 공격(DDoS, 디도스)으로 유선 인터넷 등 이용 일부 고객의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보다 심층적으로 LG유플러스의 정보보호 예방 대응 체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다수의 민간 보안 전문가가 포함된 ‘특별조사점검단’을 이달 6일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특별조사점검단’은 최근 침해사고의 종합적인 원인분석과 함께 LG유플러스의 사이버 침해 예방과 대응의 전반적인 체계와 관련 문제점을 집중 점검 및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조치방안과 개선대책을 조속한 시일 내에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주요 기간통신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디도스 공격에 연달아 인터넷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에 기본적인 침해 대응체계가 미흡하다고 보고 이 회사 경영진에 강력히 경고하고 실효성 있는 조치방안을 마련해 이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LG유플러스도 신속한 서비스 복구와 사이버 공격 방어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전사 위기관리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먼저,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부문장·최고기술책임자(CTO)·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위기대응 상황실을 구성했다.

본사인 용산사옥에 구축한 전사 위기대응 상황실에서는 CEO가 마곡, 안양 등 전국 주요 통신국사를 총괄 지휘한다. 상암·마곡사옥에는 200여명의 네트워크부문 관제 및 운용, 정보보호 인력이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디도스 공격이 발생할 경우 공격 차단 및 트래픽 우회 등 대응방안을 준비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일련의 사고를 국민들의 일상생활 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특별조사점검단에서 도출한 결과를 바탕으로 LG유플러스에 책임 있는 시정조치와 미흡한 부분에 대한 조치 이행을 요구하고, 주요 정보통신사업자의 침해사고 대응체계를 개편하는 등 법령 개정을 포함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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