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지난해 순고용 마이너스…조선 3사 중 순고용 감소폭 가장 커

시간 입력 2023-02-13 07:00:04 시간 수정 2023-02-10 17: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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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지난해 순고용 488명 감소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도 지난해 순고용 마이너스
외국인 긴급 수혈로 인력난 대응

삼성중공업의 순고용 인원이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3사 모두 순고용 인원이  감소했는데, 삼성중공업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1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460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순고용 인원은 488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 수 426명을 기록했으나, 상실자 수는 914명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2021년에도 순고용 인원이 감소했다. 삼성중공업의 2021년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 수 414명이었으며, 상실자 수는 1073명으로 순고용 인원은 659명이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순고용 인원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순고용 인원은 각각 148명, 102명이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해 국내 조선3사의 순고용 인원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조선업계 내에서는 인력난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조선사들은 수주 실적이 늘어나면서 인력을 더 늘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순고용 인원은 감소하고 있어서다. 특히 조선소에 대한 근무 기피 현상이 확산되고 있으며, 업무 강도에 비해 저임금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고용 확대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말까지 조선업계의 생산 인력이 약 1만4000명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인력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는 조선업계 외국인 용접공의 비자 심사와 관련해 자격증·경력증명서·기량검증확인서 등이 필요했지만 지난 1월부터 경력증명서 제출을 2년간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도 했다.

실제 삼성중공업도 외국인 고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자사 및 협력업체에 취업한 외국인 근로자가 지난해 말까지 728명이었는데 올해는 도입 규모를 1200여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생산 인력 채용 TF를 구성해 인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 인력은 물론 외국인 전문인력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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