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보안 사고, 황현식 대표 공개 사과…“LGU+, 보안분야에 1000억 투자”

시간 입력 2023-02-16 17:55:40 시간 수정 2023-02-16 17: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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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 “보안에 가장 강한 회사될 것”
보안·품질 투자액 3배로 확대
“화웨이 장비사용, 이번 사태와 무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6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이버 안전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김동일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최근 고객정보 유출, 디도스(DDos) 공격 등 잇따른 보안 사고와 관련해 공개 사과했다. LG유플러스는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과 품질 투자액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000억원 이상으로 늘리고, 정보보호 관련 조직 강화, 전담 인력 충원 등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6일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보유출과 인터넷 서비스 오류로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보안 품질에 가장 강한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개인정보보호와 디도스(DDoS) 등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고 보안과 품질 등 기본을 강화하는 ‘사이버 안전혁신안’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의 사이버 안전혁신안. <출처=LG유플러스>

혁신안의 주 내용은 △정보보호 조직·인력·투자 확대 △외부 보안전문가와 취약점 사전점검·모의 해킹 △선진화된 보안기술 적용 및 미래보안기술 연구·투자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육성 △사이버 보안 혁신 활동 보고서 발간 등이다.

먼저,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책임자(CISO·CPO)를 CEO 직속 조직으로 강화하고, 각 영역별 보안 전문가를 영입해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보안과 품질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단기간 내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1000억원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외부 보안전문가의 의견도 적극 수렴해 보안 안정성을 제고한다. 보안컨설팅기업과 전문기관, 학계에 종사하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보보호위원회를 운영하고, 보안기술과 관리체계를 점검한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화이트해킹 대회, 침투방어훈련을 수행하며 보안 취약점을 점검한다.

선진화된 보안기술을 적극 수용하고, 미래 보안기술에 대한 연구와 투자도 강화한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안위협 분석·대응체계를 인프라에 적용하고, 공격자가 내부에 있다는 전제로 보안수준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에 기반한 최신 기술로 전사적인 보안수준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양자내성암호(PQC) 기술개발과 보안 전문성을 갖춘 기업에 지분투자·M&A를 적극 추진해 미래 보안기술 분야를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전사적인 사이버 보안 강화강화와 함께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쓴다. 국내 보안관련 대학(원), 연구소와 인력양성 협약을 맺고, 보안 관련 학과·과정을 연계한 전문인력 육성 및 채용을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사이버 보안 혁신활동을 담은 ‘사이버 안전혁신 보고서’를 매년 발간할 계획이다.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주요 활동과 신기술, 조직·인력 강화, 투자 현황에 대해 투명하고 상세하게 공개한다.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모든 활동의 진행사항은 황 대표가 직접 챙기기로 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 세번째)와 주요 경영진들이 최근 발생한 보안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출처=김동일 기자>

이와 함께, 개인정보유출과 인터넷 접속 장애로 인한 보상안도 모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피해고객에 한정하지 않고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USIM 무상교체를 계획하고 있으며, ‘U+스팸전화알림’ 서비스 무료 제공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학계, 법조계, NGO 등과 함께 피해지원협의체를 구성해 고객별 유형을 고려한 ‘종합 피해지원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선 피해지원안의 일환으로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해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사고의 원인 파악과 개선사항 이행 등을 분야별 전담반을 통해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황 대표는 이번 보안사태가 중국 화웨이 통신 장비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일부 의혹에 대해 “이번 사태와 무관하다”며 “화웨이 장비와 관련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관련 업체들로부터 별도 점검을 받고 (권고사항을) 이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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