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 2분기 영업손실 71억원…적자전환

시간 입력 2023-07-28 16:52:43 시간 수정 2023-07-28 16: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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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타워 돈의문 DL이앤씨 사옥 전경. <사진제공=DL>

DL이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화학 계열사의 부진 때문이다.

DL은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 1조2188억원, 영업손실 71억원이 예상된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화학 제품 수요 부진으로 주요 화학 계열사들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친환경 합성고무 사업을 영위하는 카리플렉스와 에너지 발전 사업을 담당하는 DL에너지는 실적에 기여했다.

DL케미칼은 전반적인 수요 부진 및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상승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폴리부텐 사업은 견조한 수요를 이어나 크레이튼은 제품 생산에 필요한 주요 원자재 가격 흐름이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수요 부진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으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했다. 반면 카리플렉스는 우수한 제품 품질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 우위로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 중이다.

비화학 계열사들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DL에너지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인수한 미국 발전 자산들의 안정적인 실적 기여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61억원 증가했다. 글래드는 외국인 여행객 증가와 기업체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억원 개선됐다.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부진했던 계열사들의 점진적인 실적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 카리플렉스, DL에너지, 글래드는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 기여가 예상된다. 크레이튼은 주요 원재료 가격 안정화 및 제품 판매량 확대로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DL케미칼은 초저밀도 폴리에틸렌 등 고부가 제품 개발 및 판매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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