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루이스·ISS, KT 대표이사 선임안 ‘찬성’ 권고
앞서 KT 노조·개인주주들도 지지 입장…정치권 지적도 사라져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와 ISS가 김영섭 KT 대표이사 후보의 선임안에 대해 ‘찬성’ 의견을 표시했다. 앞서 파행을 겪었던 두 차례의 CEO 선임 절차와는 달리 의결권 자문사를 비롯해 KT 노동조합과 개인주주, 정치권 등에서 김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와 ISS는 오는 30일 열리는 KT 제2차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된 상정된 총 4개 안건 모두 ‘찬성’ 의견을 담은 권고서를 제시했다.
특히 ISS는 “최근 디지털 전환(DX)은 KT 장기 사업 전략의 핵심 요소”라며 “김 후보의 역량과 핵심 및 신규 사업의 장기적인 목표를 고려했을 때 김 후보자는 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LG CNS 대표이사로 역임하며,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으로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등 DX 사업을 확대해 회사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래스루이스와 ISS가 김 후보의 KT CEO 선임에 찬성을 권고하면서, KT 주식의 약 44%에 달하는 외국인 주주들의 의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의결권 자문사뿐 아니라 KT 안팎으로도 김 후보의 CEO 선임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KT 노조는 김 후보에 대해 “기업 경영 경험이 풍부하고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전문성과 KT 사업구조에 대한 이해가 깊다”며 차기 대표 선임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고, 개인주주들도 ICT 전문성을 높게 평가하며 반기는 모양새다.
또한 KT 차기 대표 후보자들을 이권 카르텔로 규정해왔던 여당에서도 외부 인사인 김 후보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KT는 오는 임시 주총에서 김 후보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과 함께 △서창석 사내이사 후보 선임 △경영 계약서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김 후보자는 이번 임시 주총에서 참여 주식 지분의 60%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면 KT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오는 2026년 정기 주총일까지로 총 2년 7개월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