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명가’ 토요타…‘신차 효과’ 덕에 판매 30% 뛰었다

시간 입력 2023-11-17 07:00:00 시간 수정 2023-11-16 17: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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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누적 판매량 6767대…3개월 연속 월 700대 기록
라브4·캠리 ‘쌍끌이’…크라운·알파드 등 신차 효과
신형 프리우스 곧 출시…올 들어 5번째 전동화 모델

‘하이브리드 명가’로 불리는 토요타가 올 하반기 들어 간판 하이브리드차인 라브4·캠리의 인기와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수입차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올 4분기 하이브리드 신차인 5세대 프리우스의 국내 투입도 예정돼 토요타의 올 판매 기록에 벌써부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토요타의 올해 1~10월 국내 판매량은 676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다. 특히 토요타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연속 700대 이상의 월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 결과 토요타는 BMW, 벤츠, 아우디, 볼보, 렉서스, 포르쉐, 폭스바겐, 미니에 이어 수입차 시장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토요타의 판매 증가세는 주력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이 견인했다. 올해 누적 2029대가 팔린 준중형 SUV 라브4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중형 세단 캠리 하이브리드(1623대)와 국내 유일의 수입 하이브리드 미니밴인 시에나 하이브리드(1460대) 등이 토요타의 판매를 이끌었다. 이 중 라브4 하이브리드는 토요타 전체 판매량의 30%를 책임지며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라브4 하이브리드는 렉서스 ES300h, 벤츠 E350 4매틱, 볼보 XC60 B5 AWD 등에 이어 지난 10월 10번째로 많이 판매된 수입 하이브리드 모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토요타 라브4·캠리·시에나가 꾸준한 판매를 기록한 건 하이브리드차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함께 탑재한 친환경차로, 전기차 전환 과도기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가솔린·디젤 등 내연기관차보다 구매 가격은 비싸지만, 연비가 좋고 유지비가 비교적 적게 드는 데다 전기차와 달리 충전 걱정이 없기 때문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기준 국내에서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13만30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24만9854대로 43.5%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 흐름은 구매 보조금 축소에 따른 가격 부담 가중, 충전 인프라 부족과 함께 자동차세 개편 이후 증세 가능성 등이 얽혀 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높은 연비를 바탕으로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월 21일 서울 잠실 커넥트투에서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토요타코리아>

업계는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한 신차 효과도 토요타의 판매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한다. 앞서 토요타코리아는 지난 2월 5세대 라브4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6월 16세대 크라운 하이브리드, 7월 4세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9월 4세대 알파드 하이브리드 등 4종의 하이브리드 신차를 투입하며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콘야마 마나부 신임 사장이 부임한 이후 토요타코리아의 전동화 시계가 빨라진 모습”이라며 “물량 공급이 전년 대비 원활해진 점도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토요타는 오는 12월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친 5세대 프리우스를 국내 투입해 판매 질주를 이어갈 계획이다. 토요타가 지난 13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5세대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2세대 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저중심 차체 설계와 함께 차체 경량화, 고강성화를 통해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두 모델에 모두 2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전 세대 대비 에너지 용량이 약 1.5배 늘어난 13.6kW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약 64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상무는 “이번에 선보이는 프리우스는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크라운, 하이랜더, 알파드에 이어 올해 출시하는 다섯 번째 전동화 모델”이라며 “5세대 프리우스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강력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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