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3사, 3분기 영업익 5500억 돌파…전분기 대비 50% 급증

시간 입력 2023-11-18 07:00:00 시간 수정 2023-11-19 07: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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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호·넥센 합산 영업익 5623억원으로 50.6%↑
고인치 타이어 수익 개선 견인…원자재·물류비 안정화
자동차·부품 기업 30곳 영업익은 8.8조원으로 10%↓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5500억원을 돌파하며 직전 분기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해상 운임 정상화에 더해 고인치 타이어 판매를 늘리며 수익성 개선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14일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04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3분기 실적을 비교한 결과, 국내 타이어 3사인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5623억원으로 직전 분기인 2분기(3734억원) 대비 1889억원(5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한국타이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964억원으로 전 분기(2482억원) 대비 1482억원(59.7%↑) 증가했다. 특히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6.9%로 전 분기(11%) 대비 5.9%포인트 상승했다. 그 결과 타이어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률 15%를 넘기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금호타이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962억원으로 전 분기(881억원) 대비 81억원(9.2%↑) 늘어났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9.8%로 전 분기(8.8%)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넥센타이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697억원으로 전 분기(371억원) 대비 326억원(87.9%↑)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0.1%로 전 분기(5.4%) 대비 4.7%포인트 상승했다.

타이어 3사의 영업이익이 나란히 증가세를 유지한 비결은 신차용 타이어와 교체용 타이어의 공급 확대 전략에 있다. 무엇보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 해소에 따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정상화에 발맞춰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빠르게 늘린 점이 주효했다. 교체용 타이어는 주요 국가의 재고 증가로 인한 수요 위축에도 유통망 강화를 통해 현지 시장의 수요를 웃도는 교체용 타이어 판매량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 전경.<사진제공=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 전경.<사진제공=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특히 고수익 제품인 고인치 타이어는 수익성 개선을 견인한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한국타이어가 올해 3분기 기록한 18인치 이상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을 보면 승용차·소형트럭용 타이어 전체 판매량의 43.4%로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고인치·고성능·전기차 타이어를 포함해 최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의 전략적 판매 가격 운영 효과 등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해상 운임 안정화도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실제로 한국타이어가 매입한 천연고무 1톤당 가격은 지난해 말 241만원에서 올해 3분기 말 208만원으로 33만원(13.7%↓) 내려갔고, 합성고무 1톤당 가격도 지난해 말 286만원에서 올해 3분기 말 264만원으로 22만원(7.7%↓) 하락했다.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2분기 평균 983포인트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9월 28일 기준 887포인트로 1000포인트선 아래를 유지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베트남 공장 증설이 완료됨에 따라 글로벌 생산 능력이 확대되는 한편 원재료와 선임의 안정화 등 긍정적인 경영 환경에 의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와 함께 자동차·부품 업종으로 분류되는 기업 30곳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8조7688억원으로 전 분기(9조7415억원) 대비 9727억원(10%↓)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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