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현대제철 사장 교체…‘구매통’ 이규석·‘재무통’ 서강현

시간 입력 2023-11-17 17:45:00 시간 수정 2023-11-19 07: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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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구매 및 재무·전략 분야 전문가 전진 배치
성과 중심 책임경영 체제 강화·미래 전략 수립
조성환 사장·안동일 사장 현대차그룹 고문 위촉

이규복 현대모비스 사장(왼쪽)과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이규복 현대모비스 사장(왼쪽)과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의 수장을 모두 교체했다. 부품 구매와 재무·전략 분야 전문가를 사장으로 전진 배치한 것이 핵심이다. 조직 운영의 안정성을 높여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17일 2023년 하반기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규석 현대차·기아 구매본부장(부사장)과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규석 사장을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서강현 사장을 현대제철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업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주요 그룹사의 신임 대표이사로 전진 배치했다”며 “성과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미래 핵심 전략 수립과 실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신임 사장은 1965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차·기아 구매전략실장, 의장전장부품구매실장, 차체샤시부품구매실장, 구매1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공급망 관리 부문에서 전문성을 갖춘 그룹 내 구매 분야 최고 전문가로 불린다.

이 신임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 당시 중요 전략 자재를 적시에 확보했다. 완성차 부품 생산 운영 최적화를 주도하며 그룹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신임 사장의 합류로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에 나선 현대모비스의 신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강현 현대제철 신임 사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차 해외관리실장, 경영관리실장, 회계관리실장을 지낸 그룹의 대표적 재무통이자 전략통이다.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재임 기간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회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현대제철과의 인연도 깊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을 맡아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현대제철의 중장기 전략 수립을 비롯해 신규 수요 발굴과 제품 개발을 통한 수익성 확보 등 사업 구조 전반을 개선할 해결사로 그를 낙점했다는 게 그룹 안팎의 분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조직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영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며 “다음달 정기 임원 인사 등을 통해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리더 육성과 발탁 등 과감한 인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과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현대차그룹 고문으로 위촉됐다. 조성환 사장은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직을 내년부터 2년간 수행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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