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송전 철탑 통해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산불 예방·환경 보전 앞장

시간 입력 2023-11-20 17:29:47 시간 수정 2023-11-20 17: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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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지역 송전 철탑 2곳에 ‘지능형 재해·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설치

‘지능형 재해·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인식한 모의 화재.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한전)이 산불 감시 기능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종 등의 생태계 모니터링과 산사태 징후 감지 기능을 갖춘 시스템을 통해 백두대간을 지킨다.

한전은 경북 울진 지역 송전 철탑 2곳에 ‘지능형 재해·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하고,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능형 재해·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은 AI(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CC(폐쇄회로)TV에 촬영되는 영상을 자체적으로 인식·분석하고, 산불과 산사태 등 재해 상황 발생 시 한전과 관계 기관에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의 영상 식별 기능으로 산불을 인식할 수 있다. 총 13만장의 관련 이미지 딥러닝을 통해 산불 연기처럼 보일 수 있는 구름, 야간의 자동차 헤드라이트 등의 유사 이미지를 구분한다.

산양 등 멸종위기종 동물 인식 기능도 있다. 이에 강원·경북 지역에 서식 중인 산양의 생태 특성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다.

산사태 변위 측정 센서를 활용해 산사태 징후 감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는 만큼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내년 10월까지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뒤 현재 건설 중인 500kV 초고압직류송전(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 철탑 20곳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는 울진에서 가평까지 10개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통과하고, 총 길이가 220k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송전 선로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화상 정보 및 재해 경보를 산림청, 환경청,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공유해 적극적으로 산불 피해 예방 및 환경 보전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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