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마련됐다…박현주·최수연, 청년 만나 “네버 기브 업”

시간 입력 2023-12-11 18:17:08 시간 수정 2023-12-11 18: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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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11일 ‘갓생한끼’ 두번째 행사 개최
멘토 리더로 미래에셋 박현주·네이버 최수연
“중꺾그마 정신 이어받아 기업가 정신 확산”

11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인 ‘갓생한끼’ 두번째 행사. <사진=한국경제인협회>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 대표와 청년 세대가 만나 함께 점심을 먹으며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인 ‘갓생한끼’ 두번째 행사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갓생한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적이고 계획적으로 바른 생활을 실천한다는 뜻을 가진 청년 세대의 유행어 ‘갓생(God·生)’과 ‘한끼’를 결합해 명명한 것으로, 국민 소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 행사다. 올해 5월 처음 행사가 열린 이후 이번에 두 번째로 개최됐다.

한경협은 이번 행사의 멘토 리더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초청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청년은 남성 13명, 여성 7명 등 총 20명이다. 이들은 한경협이 실시한 재능 기부 계획 모집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선발됐다. 청년들의 직업은 스타트업 대표, 직장인, 대학생, 의사, 프리랜서, 유학생, 인턴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먼저 1부 행사에서는 박 회장과 최 대표가 대담을 통해 출연 이유, 평소 일과, 앞으로의 꿈과 계획, 기업가 정신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청년들이 자유롭게 궁금했던 점을 물어보고, 리더들이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2부 행사는 리더와 청년 10명이 한 그룹이 돼 함께 샌드위치를 먹으며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

이번 행사에서 불가능과 마주한 순간이 있느냐는 한 청년의 질문에 최 대표는 “사실 지금 마주하고 있다”며 “많은 것을 증명해 내고, 조직을 운영하고 성과를 내야 하는 단계에서 CEO(최고경영자)가 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마음으로 매사에 임하는 제게서 가능성을 발견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즐기고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박 회장은 “10년 동안 회사를 다니다 창업을 했더니 왜 이렇게 직원들 월급날이 빨리 오는지 몰랐다”며 “가능한 일이 맞는지 고민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한경협은 이날 행사의 키워드를 ‘중꺾그마(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로 꼽았다. 중꺾그마는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의 의미를 살짝 변형한 것으로, 역경을 만나 꺾이더라도 지속해 나가는 것을 강조하는 최신 유행어다.

이와 관련해 박 회장은 “좋은 말이지만 한 가지 첨언을 하자면, 잡을 수 있는 선택에 대한 용기와 함께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며 “선택을 하기 전에 큰 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본 없이 불가능한 상상을 하면 안 된다”며 “열정을 갖고 기본을 만든 뒤 방향이 맞다고 생각하면 ‘네버 기브 업(Never give up)’”이라고 당부했다.

최 대표는 “일부러 내게 쓴소리를 하는 사람의 말을 들었다”며 “냉정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지 돌아 봤다”고 했다.

이상윤 한경협 CSR본부장은 “박 회장과 최 대표는 불가능과 실패에 굴하지 않고 계속 도전함으로써 혁신을 만들어낸 금융·IT 분야의 국가대표 기업인이자 살아있는 신화다”며 “현재 또는 미래의 청년 기업인들이 두 리더의 중꺾그마 정신을 이어받아 기업가 정신을 확산시키고, 제2의 박현주, 제2의 최수연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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