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기회’·신세계 ‘경쟁력’·GS ‘성장’…유통가 수장들 신년사서 재도약 의지

시간 입력 2024-01-03 07:00:00 시간 수정 2024-01-02 15: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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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위기 속 기회 잡기 위한 준비 필요”
정용진 “한 클릭 줄여 본업 경쟁력 강화”
허연수, ‘성장’에 방점…“100년 기업 도약”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사진제공=각 사>

유통가 수장들이 갑진년 새해를 맞아 재도약 의지를 내비췄다. 지난해 엔데믹으로 전환됐음에도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침체가 지속됐고, 올해도 저성장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시장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전 세계적인 경제 저성장 지속과 글로벌 경기 침체를 언급하며 ‘위기 속 기회’를 강조했다.

신 회장은 “올해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점에 따라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기회를 잡기 위한 준비 사항으로 △핵심 사업 역량 고도화 △과감한 사업 구조 개편 △AI 기술투자 강화 등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는 압도적 우위의 핵심 역량을 가진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사업 구조도 과감히 개편해 줄 것”을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원 레스 클릭(ONE LESS CLICK)’을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그룹과 고객 사이의 간격을 한 클릭 줄이는 것이 본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첫 걸음이 된다는 의미다.

정 부회장은 “최근 리테일 업계 전반의 지각 변동과 관련해 쇼핑할 때 생긴 단 한 클릭의 격차가 고객의 마음을 흔들고 소비의 패턴을 바꿨다”며, “사소해 보이는 한 클릭의 격차에 집중해야 경쟁사와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또 수익성 강화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기업 활동의 본질은 사업 성과를 통해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고 이를 재투자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2024년에는 경영 의사 결정에 수익성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서 “선제적이고 과감한 경영진단을 통해 핵심 사업의 수익 기반이 충분히 견고한 지를 점검하고 미래 신사업 진출 역시 수익성을 중심에 두고 판단해달라”고 강조했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성장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허 부회장은 “작년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부진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재편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어려움 앞에서 멈추거나 위축되기보다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말했다

또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2024년 경영 전략을 새롭게 제시했다. 1974년에 을지로에 슈퍼마켓을 오픈하며 유통업에 진출한 GS리테일은 올해로 50주년을 맞는다.

허 부회장은 고객·유통·경영·문화 등 4가지 관점에서 △고객 중심 사업 구조 혁신 △차별화된 히트 상품 개발 △DX 기반 성과 창출 △GS 웨이(GS Way) 조직문화 실천을 골자로 하는 경영 전략을 전 임직원에게 공유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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