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타사 단백질 건기식도 생산...B2B 영역 넓힌다

시간 입력 2024-01-10 07:00:00 시간 수정 2024-01-10 17: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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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제품만 생산하던 세종공장 생산 영역 넓혀
유제품 외 건강기능식품 등 기타 부문 육성 중

남양유업이 타 기업의 단백질 건강기능식품까지 생산에 나서며 사업 영역을 OEM(위탁생산)까지 넓힌다.

11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 세종공장에서 타 기업에서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신규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생산을 할 예정이다.

현재 남양유업 공장 중 건강기능식품 GMP 인증을 받은 곳은 나주공장과 세종공장 등 2곳이다. 나주공장은 2020년 8월, 세종공장은 2022년 10월 GMP 인증을 각각 획득했다.

타 기업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주공장과 세종공장에서는 모두 자체 제품만 생산되고 있었다.

현재 세종공장에서는 회사 자체 단백질 건강기능식품인 ‘테이크핏 케어’의 생산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체 건강기능식품 개수가 5개 미만으로 아직은 많지 않다.

세종공장은 남양유업 유제품의 약 40%를 생산하는 주요 공장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제품 매출 지속 하락으로 공장 활용에 고민이 깊어졌다. 이에 남양유업은 기존에 외부에 위탁해 납품받던 건강기능식품을 자체 생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기능식품 업체는 규모가 큰 곳보다는 작은 곳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 품목을 생산을 OEM 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다수다. 건강기능식품 위탁생산은 B2B(기업 간 거래)이기 때문에 꾸준히 수주가 들어온다는 장점이 있다.

남양유업을 포함해 유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신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남양유업의 연결 기준 회사 전체 매출은 2019년 연간 1조원 이상을 기록했으나 2020년부터는 9000억원대로 감소했으며 이때부터 영업손익도 적자전환한 바 있다.

유제품 외 기타 사업부문은 조금씩 성장세다. 기타 사업부문의 최근 3년 간 매출액은 △2020년 2503억원 △2021년 2887억원 △2022년 2926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남양유업 기타 사업부문은 우유류와 분유류를 제외한 품목들로 이뤄져있다. 차류, 건강기능식품과 ‘백미당’으로 대표되는 외식사업, 자회사 건강한사람들이 영위하는 OEM 사업 등이다.

국내 단백질 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800억원대에서 2022년 4000억원대로 약 5배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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