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인기템’ 꺼내 든 아모레 ‘에뛰드’…추억으로 옛 소비자 되찾나

시간 입력 2024-01-17 07:00:00 시간 수정 2024-01-16 17: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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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3분기 영업이익 119억원…전년比 340% 성장
지난달 ‘리플레이 컬렉션·미씽유 핸드크림’ 다시 선봬
2000년대 스테디셀러…‘디어 달링 틴트’ 신제품 출시

애뛰드 디어 달링 틴트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아모레>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에뛰드가 2010년대 전후 유행했던 화장품들을 다시 선보이며 추억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에뛰드가 2022년 흑자전환 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자 적극적으로 10년 전 주력 소비자층이었던 현재의 2030 여성들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에뛰드의 영업이익은 2021년 -96억원에서 2022년 5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27억원 대비 약 340.7% 성장했다.

이처럼 수익성이 개선되자 에뛰드는 지난해부터 10년전 유행했던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에뛰드는 지난해 12월 ‘다시 보고, 모으고 싶은 소장 가치 환생템’을 콘셉트로 리플레이 컬렉션을 출시했다. 당시 제품 촬영에는 2011년부터 3년간 모델로 활약했던 샤이니도 함께 했다.

리플레이 컬렉션은 에뛰드에서 단종된 제품 중 고객들의 꾸준한 요청이 있었던 일부 제품과 컬러를 부활, 새로운 패키지로 재출시한 제품이다. 고객들의 요청이 많았던 △룩 앳 마이 아이즈와 △시럽 글로시 밤 △플레이 컬러 아이즈 등으로 구성됐다.

같은 달 멸종 동물 중 판다를 모티브로 한 미씽유 핸드크림도 재출시했다. 미씽유 핸드크림 시리즈는 에뛰드의 과거 사회공헌 활동인 ‘미씽유 캠페인’의 일환으로 출시된 제품들로 판매 수익금의 일부가 희귀 동물을 위해 기부된다.

이달 15일에는 10대 소비자를 유입하기 위해 ‘탕후루 립’ 메이크업 트렌드를 반영한 디어 달링 오일 틴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디어 달링 시리즈는 2000년대 출시돼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색감으로 여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들 제품은 모두 에뛰드가 가장 번성했던 2010년대 전후에 출시돼 당시 10대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제품들이다. 재출시된 제품들의 가격은 1만원 내외로 책정됐다. 과거 사용경험으로 제품 친숙도가 높은 2030 세대 뿐 아니라 주머니가 가벼운 10대까지 공략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재출시된 ‘리플레이 컬렉션’ 룩에 참여한 샤이니와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에뛰드>

에뛰드 관계자는 “과거 인기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옛 소비자던 20~30대 여성들과 현재의 10대들의 긍정적인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최근 국내와 글로벌에서도 여전히 인기가 많은 디어 달링 워터젤 틴트, 디어 달링 워터 틴트에 이어 디어 달링 오일 틴트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세대 로드샵 브랜드들이 경쟁에서 밀리면서 실적이 악화했던 에뛰드는 지난 몇 년 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단행했다. 비용 효율화를 위해 기존 점포를 줄이고 MBS(멀티 브랜드 샵)과 온라인 중심 판매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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