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수출 효자로 ‘우뚝’…올해도 성장세 이어간다  

시간 입력 2024-01-19 07:00:00 시간 수정 2024-01-18 17: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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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5사, 작년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 1조3000억원대
작년 방산 수출액, 130억달러…수출국 4→12개국 확대
올해도 해외 수출 증대로 외형 성장‧수익성 제고 기대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이 수출 성과에 힘입어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방산업체 5개사는 적게는 한 자릿수에서 많게는 세 자릿수까지 영업이익률이 성장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올해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무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수주 호조에 따른 가파른 성장세를 이이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시스템 등 국내 방산업체 5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568억원으로 전년(8675억원) 대비 약 56.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5% 가량 늘어난 6595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로템의 경우, 전년보다 20% 늘어난 177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예상됐다.

LIG넥스원과 KAI도 각각 전년 대비 7.4%, 63% 늘어난 1923억원, 2308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전년 대비 무려 305% 성장한 97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예측됐다.

방산 5사의 호실적 전망은 2022년과 2023년 수출이 꾸준히 이어진 덕분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2022년 수출 계약을 맺은 폴란드 등 일부 물량이 수익으로 반영되면서 실적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지난 2022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KAI 등 국내 방산업체들과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48대, 천무 다연장 로켓 288문 등의 무기를 사는 기본 협정을 체결했다.

이후 폴란드가 각 기업과 1차 구매 계약을 맺고, K-9 자주포 등 지상 무기를 시작으로 2022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납품이 진행됐다. 이에 따라 폴란드 무기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2022∼2023년 2년간 한국의 폴란드 방산 수출 실적은 총 15억9000만달러로, 한화로 2조원을 넘는다.

폴란드 외에도 해외 대규모 계약이 이어지며 지난해 방산 수출 금액은 총 130억달러(16조9000억원)를 기록했고, 수출 대상국은 4개국에서 12개국으로 확대됐다.

방산업체들은 올해도 대규모 수주에 따른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예상된다. 최대 3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폴란드 2차 계약이 남아있는데다 중동, 유럽, 아시아 등 해외에서 대규모 수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의 경우, 국방예산 증액에 주력하며 국내 방산 품목 수입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와 2조50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현대로템과 LIG넥스원도 루마니아에 각각 K2 전차와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신궁의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KAI 역시 이집트와 국산 경전투기 FA-50 수출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는 오는 2027년 방산업체들의 합산 매출이 29조7356억원, 영업이익은 2조5392억원으로 2022년 대비 70.7%, 183.2%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늘어난 해외 수출은 수주잔고에 쌓이고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방산 기업들은 해외 수출 증대에 힘입어 외형과 수익성의 동시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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