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스포크 AI 건조기’ 해외 판매 돌풍…유럽 3배·미국 2배↑

건조 성능·AI 기능 강화…전년비 매출 성장
세탁기∙건조기 하나로 합친 '비스포크 AI 콤보' 1분기 출시 예정

'비스포크 AI' 세탁기와 건조기 제품 사진.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건조기’가 지난해 유럽,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럽에서 비스포크 AI 건조기의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배 성장했다고 15일 밝혔다. 히트펌프 기술력을 현지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북미에서도 비스포크 AI 건조기의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건조기는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JD 파워(J.D. Power)의 2023년 미국 생활가전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건조기에 고효율·대용량의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해 강력한 건조 성능을 구현했다.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는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해 건조하는 방식이다. 드럼 내부 최고 온도가 60℃를 넘지 않아 옷감 손상 걱정을 줄여주고, 히터를 이용하는 콘덴싱 건조기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건조통 뒷면의 360˚ 에어홀에서는 강력하고 균일한 바람이 퍼져 나와 많은 양의 세탁물도 빠르게 건조할 수 있다.

이외에도 비스포크 AI 건조기는 △주기적으로 건조기 내부의 온·습도를 감지해 최적의 건조 온도와 시간을 맞춰주는 ‘AI 맞춤건조’ △건조가 끝나면 자동으로 문을 열어 건조기 내부의 습기를 방지하는 ‘오토 오픈 도어’ △세탁실 내부를 최적의 습도로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는 ‘AI 공간제습’ 등 다양한 AI 기반 기능을 제공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한 대로 세탁과 건조가 모두 가능한 ‘비스포크 AI 콤보’에도 비스포크 AI 건조기의 특장점을 계승한다. 이 제품은 지난 1월 CES에서 전시해 글로벌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1분기 출시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스포크 AI 건조기의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가 이 제품에도 탑재돼 단독 건조기 수준의 건조 성능을 구현한다”며 “공간 활용도는 최소 40% 이상 높아져 향후 1인 가구나 신혼 가구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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