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로 게임 1억 결제’…카카오 전 재무그룹장, 전 계열사 이사직서 사임

시간 입력 2024-03-11 15:12:29 시간 수정 2024-03-13 14: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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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엔터프라이즈·케이앤웍스 등에서 사임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법인카드로 게임 아이템 구매에 약 1억원을 사용해 징계를 받은 전 카카오 재무그룹장 A씨가 모든 카카오 계열사 이사회에서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카카오게임즈 기타 비상무 이사직에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 비상무 이사란 사내외 이사와 마찬가지로 이사회의 의결권을 가진 비상근직 이사를 의미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8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카카오 본사 임원진 중에서 새로운 기타 비상무 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A씨는 이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케이앤웍스, 디케이테크인 등 다른 카카오 계열사들에서도 지난해 12월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현재 A씨가 카카오 계열사 이사로 재직 중인 곳은 없다.

A씨는 지난해 9월 법인카드로 1억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 사실이 드러나 3개월 간 정직 처분을 받고 보직에서 해임됐다. 현재는 무보직 상태로 남아 있다. 징계 이후 A씨는 어떤 이사회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카카오 계열사들은 새로운 이사 선임 작업을 진행,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박준석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 이사진 교체를 완료했다. 카카오는 이와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법인카드 사용처와 한도에 관한 규정을 새롭게 마련하는 등의 대책을 세웠다.

지난해 9월 카카오 노동조합은 A씨를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나, 카카오의 내부 규정에 따라 법인카드로 게임 결제가 가능했던 점을 고려해 지난해 12월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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