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걱정 뚝’ LPG 충전소 옆에 전기차 충전소 세운다

시간 입력 2024-04-01 13:44:20 시간 수정 2024-04-01 13: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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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에너지, 산업부 규제샌드박스 승인
LPG 충전소 옆 ESS 설치 국내 첫 사례 기록
VIB ESS, 초급속 충전 위한 보조 전력 공급

LPG 충전소 내 초급속 전기차 충전시설 모식도. <사진=스탠다드에너지>

스탠다드에너지가 ‘바나듐이온배터리(VIB)’ ESS(에너지저장장치)를 활용해 LPG 충전소 옆에 초급속 충전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 LPG 충전소 옆에 ESS를 설치하는 것은 첫 사례다.

1일 스탠다드에너지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LPG 충전소 내 바나듐이온배터리 활용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실증’ 건에 대한 실증특례(규제 샌드박스)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스탠다드에너지는 LPG 충전소 내 ESS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 시설을 국내 처음으로 설치하게 된다.

현행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액화석유가스법)’에 따르면 LPG 충전소 내 ESS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시설의 구축이 불가능했다.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LPG충전소에서 기존 ESS의 경우 발화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탠다드에너지의 VIB ESS는 이번 승인으로 안전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

스탠다드에너지는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E1 의왕오렌지충전소에 VIB ESS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E1에 VIB ESS를 공급하고 E1은 LPG 충전소에서 20분 이내에 전기차 완충이 가능한 ESS 연계형 전기차 초급속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초급속 충전을 위해서는 충분한 전력공급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충전기와 충전속도는 빠르게 발전하는 것에 비해 전력공급의 확충은 더딘 편이다.

스탠다드에너지는 VIB ESS로 부족한 전력공급을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일례로 15분 만에 완충을 위한 300kW 출력의 초급속 충전을 해야 하는 경우 약 1000가구가 동시에 쓸 전기량이 필요하다. 이때 VIB ESS를 활용하면 저장된 전력을 활용해 추가적인 전력망 증설 없이도 초급속 충전이 가능해진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려면 충전 불편을 해소해야 하고, 여기에 최적의 솔루션이 VIB ESS다”며 “전기차 충전을 위한 ESS 시장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해 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바나듐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하여 발화 위험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배터리다. 높은 안정성과 뛰어난 내구성을 바탕으로 고효율·고출력이 가능하며 산업용, 가정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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